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한 후보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치고 미 국방부의 ‘제다이(JEDI, 합동 방어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을 따내 화제입니다. 제다이 프로젝트는 AI를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향후 10년 간 100억달러(한화로 약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사업 수주를 위한 업체 간 신경전도 그 어느 때보다 심했습니다. 구글은 자진 포기, 오라클과 IBM은 일찌감치 탈락하고 AWS와 MS가 최종 후보로 꼽혔는데요.
특히 클라우드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고, 2013년 미 중앙정보국(CIA) 사업을 수주한 바 있는 AWS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던 상황은 7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MS나 오라클, IBM 등 다른 회사들로부터 불평을 들었다”며 “관련 사업을 아주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을 꼭 집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그의 발언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기사를 쏟아내는 워싱턴포스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소유주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연방기관에 워싱턴포스트 구동 중단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비서연설관을 지낸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오는 29일 출간할 저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전화해 아마존을 제다이 사업 수주전에서 제외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이번 국방부 제다이 프로젝트에도 이같은 대통령의 입김이 작동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의 시각입니다.
이같은 구설에도 불구하고 MS는 제다이 프로젝트를 품에 안으며 AWS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며, 수년 간 클라우드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기술과 정치적인 이슈가 뒤섞인 이번 제다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자가 될 듯 합니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한국거래소(KRX)의 IT 자회사 코스콤이 공동 마련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여의도 코스콤 IDC에 마련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토종 클라우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WS 제치고 美 국방부 10년 클라우드 사업 따낸 MS…배경은?=MS가 유력한 후보였던 AWS를 제치고 미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을 따냈다. 미국 국방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군사정보를 통합 운영할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을 추진해 왔다. 당초 AWS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혀 왔으나 예상을 뒤엎고 MS의 품으로 돌아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MS의 사업 수주가 단순히 기술적인 이유라기보다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 33번지, ‘토종 금융 클라우드’ 전초기지로 뜬다=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코스콤이 손잡고 금융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NBP의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와 코스콤의 금융(증권)IT 역량을 합쳐 올해부터 문이 열린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양사는 올해 1월 MOU를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1차로 NBP의 약 40여개 제품(서비스)가 우선 제공된다. 이후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솔루션이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Cloud as a Service)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될 예정이다.
◆“디지털혁신 선봉”…기업이 SaaS를 도입하는 이유=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구독형 업무 혁신의 미래, 리워크 전략’ 컨퍼런스에선 DK BMC 배창욱 대표는 “SaaS는 IaaS나 PaaS 대비 도입기간이나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높기 때문에 클라우드의 가치를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영역”이라며 “앞단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크데이 이승희 매니저는 “2008년만 해도 HR 솔루션의 95% 이상은 구축형이었던 반면, 오는 2020년이면 온프레미스는 38%로 줄고 클라우드 형태 솔루션(SaaS)이 62%로 전망된다”며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HR 분야에서 클라우드 붐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MS, 시장 기대치 웃도는 분기 실적…‘애저’ 성장세는 주춤=MS가 지난 9월 30일자로 마감된 2020 회계연도 1분기(2019년 7월~9월)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331억달러(한화로 약 39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14% 늘었으며 순이익도 21% 증가한 107억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는 5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예년에 비해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애저는 전분기(2019년 4분기) 64%, 3분기의 73%보다 감소했다. 1년 전에는 76%의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아마존 순익 2년만에 첫 감소세…클라우드 성장세 주춤=아마존의 순익이 2년만에 처음으로 줄며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35% 증가했으나 성장세 자체는 다소 감소했다. AWS은 89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13%로 비중은 높아졌다. 35%라는 성장율은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전 분기 37%,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AWS의 영업이익도 2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외한 북미지역아마존의 영업이익(12억8천2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삼성SDS에게 ‘디지털 혁신’이란?=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선 이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떤 혜택을 가져다줄지 정의한 이후 비즈니스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디지털 혁신은 ‘바텀업(bottom up)’ 방식이 아닌 CEO 레벨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라는 조언도 나왔다. 22일 한국HPE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디스커버 모어 서울 2019’에 참석한 송창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기술을 정확히 매칭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엑사데이터의 재발견…“클라우드 시대 핵심 중추로”=‘오라클 시스템 어드밴티지 포럼’ 참석차 방한한 존 포스터 오라클 아태 및 일본지역 시스템 비즈니스 개발 총괄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엑사데이터는 통합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안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 등 다양한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해지면서 규제준수가 중요한 산업군에서 각광받고 있다.이번에 발표된 2세대(Gen2) 엑사데이터 CC의 경우에는 조만간 자율운영DB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에 클라우드 덧입혔다=23일 다쏘시스템은 서울 르메디앙서울 호텔에서 3D 디자인 솔루션 ‘솔리드웍스 2020’과 제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 ‘3D익스피리언스(이하 3DX)닷웍스’를 소개했다. 특히 함께 소개된 ‘3DX닷웍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솔리드웍스 ▲에노비아웍스 ▲시뮬리아웍스 ▲델미아웍스 등 다쏘시스템의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스크톱 솔리드웍스를 통해 작업한 파일을 클라우드의 3DX닷웍스에서 열고 수정할 수도 있다.
◆NIA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이용계약금액 511억원 돌파"=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서비스 전문 유통플랫폼 ‘클라우드스토어 씨앗(CEART)’을 통해 판매된 서비스가 총 777건, 511억원 규모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판매액의 경우 전년 162억 대비 215% 이상 성장했다. 씨앗은 제공기업이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 전문 유통플랫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지난 2016년 3월부터 구축·운영해왔다. 현재 210개 기업의 340개 서비스가 등록·유통 중이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 1370개 기관이 씨앗을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세종시에 짓는다=세종시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5일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를 제2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우선협상부지로 선장했다고 통보했다. 세종시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추진 등을 내세우며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특히 세종시는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책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 선정, 2020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은?=2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초자동화, ▲다중경험, ▲전문성의 민주화, ▲인간 증강, ▲투명성 및 추적성 ▲자율권을 가진 엣지, ▲분산형 클라우드, ▲자율주행 사물, ▲실용적 블록체인, ▲인공지능 보안 등을 2020년 10대 전략 기술로 꼽았다.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의 부사장 겸 펠로우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 공간은 2020년 가트너 전략 기술 트렌드의 주요 영향을 구성하고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구조”라며 “사람, 프로세스, 서비스, 사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스마트 공간에 모여 더욱 몰입적이고 상호적이며 자동화된 경험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티맥스, AI 전략 공개한다…“지능정보사회의 파괴적 혁신 이끌 것”=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 등 티맥스 그룹 3사는 오는 11월 29일 개최 예정인 ‘티맥스데이 2019’를 통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와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AI 기술 ‘하이퍼브레인’을 소개한다.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지능,시각 지능, 음성 지능, 자연어 처리 지능 등이 적용된 AI 기술이다.
◆클루커스-MS, “게임사 클라우드 장애 시 15분 내 응답”=MS 애저 파트너사인 클루커스는 고객이 사용중인 클라우드에 이상이 발생하면 15분 내에 응답하는 SOS(Special Operation Service)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중소 게임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클루커스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1차 검증을 거친 후, 이상이 있다고 판단돼 SR(Service Request)를 MS 본사에 요청하면 이에 대한 응답을 15분 이내에 행한다. 고객이 사용한 클라우드 비용의 2%만 추가로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웅진, 국내 최초 건설장비 분야에 렌탈시스템 공급=웅진이 건설장비 전문 렌탈 업체인 국민렌탈에 자사의 렌탈시스템인 렌탈영업관리시스템(WRMS)을 구축했다. 국민렌탈은 건설장비 및 사무용가구등 각종 인프라를 렌탈·서비스 하는 업체지만 이번엔 건설장비와 컨테이너의 영역에 적용했다.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현해 사업확장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 사용한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인 ‘종량제 렌탈 요금체계’의 적용, 파손시 A/S 처리 프로세스등을 통해 건설용 중장비를 위한 모든 프로세스를 정교화 했다.
◆메가존 클라우드, 주요 클라우드 보안 인증 모두 획득=메가존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관련 ISO/IEC 국제인증 3개 부문 인증을 동시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3개 부문 인증은 ▲정보보안(ISO/IEC 27001) ▲클라우드 보안(ISO/IEC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IEC 27018) 등이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이다. 기존에 획득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이번에 받은 인증을 더하면 한국 MSP 최초로 국내외 주요 보안 인증을 모두 갖추게 됐다.
◆SAP 떠난 빌 맥더멋, 서비스나우 신임 CEO로=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서비스나우가 빌 맥더멋 SAP 전 CEO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2017년부터 서비스나우를 이끌어온 도나호 CEO는 내년 1월 나이키 CEO로 합류할 예정이다. 맥더멋 CEO는 2002년 SAP에 합류해 2010년부터 9년간 CEO를 맡아오다 이달 초 사임했다. 2004년 설립된 서비스나우는 태생부터 클라우드 기반 IT운영관리를 제공한다. 직원수는 약 1만명이다.
◆IBM, 퍼블릭 클라우드 보안·기능 향상=IBM은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첨단 암호화 기술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클라우드 암호화 기술인 ‘킵 유어 오운 키(Keep Your Own Key)’를 구현했으며, 차세대 가상서버(VM)의 대역폭을 최고 80Gbps로 확대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브라질 상파울루 멀티존 리전(MZR)에 이어, 내년 말까지 캐나다 토론토, 일본 오사카에 설치한다. 슈퍼컴퓨터를 구동하는 IBM 파워 시스템 기술은 올해 말 IBM 클라우드에 적용된다.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콘포미티 인수...클라우드 보안 강화=트렌드마이크로는 클라우드 보안 형상 관리(CPMS) 기업 '클라우드 콘포미티'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의 잘못된 구성으로 발생하는 보안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클라우드 구성 이슈를 자동적으로 식별해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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