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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9] 치솟는 스마트폰 가격…플래그십 10개 중 8개꼴 100만원 이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해 이후 출시된 통신3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가운데 출고가 100만원을 웃도는 제품이 10개 중 8개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통신3사 단말기 출고가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101개 가운데 77개(76.2%)가 출고가 100만원 이상이었다.

출고가 130만원 이상 모델도 38개(37.6%)였다. 플래그십 모델 중 최고가는 지난달 6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로, 가격은 239만8000원에 달했다.

통신3사의 가격대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간별로 살펴보면 100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은 2018년 1분기 31.1%에서 2019년 2분기 47.8%로 16.7%p 늘었다. 같은 기간 KT는 19%p 증가했으며 LGU+는 24%p 급증했다.

반면 90만원대 모델 판매량은 3사 모두 크게 줄었다. SK텔레콤은 16.4%에서 2.3%로, KT는 19.7%에서 5%로, LGU+는 24%에서 2%로 감소했다. 60만 원대 이하 모델도 SK텔레콤이 52.1%에서 39.8%로, KT가 44.6%에서 35.1%로 감소했다.

작년 이후 출시된 101개의 모델 가운데 80만 원 이하로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제조사가 신모델을 출시하며 가격을 계속 올렸기 때문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요금(통신비) 물가는 계속 하락하는 동안 휴대전화 기기 가격 부담은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휴대전화 요금 물가지수는 99.18에서 올해 3분기 94.75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지난해 1분기 101.55에서 올해 3분기 103.01으로 상승했다.

박광온 의원은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와 완전 자급제로 구매할 때 가격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며 불법보조금 탓에 자급제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완전자급제가 원래의 취지대로 작동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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