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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20년 중국은…교통카드 대신 얼굴 찍고 지하철 탄다


-‘화웨이커넥트 2019’, 화웨이가 그린 중국 스마트시티 엿보니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 지하철 개표구 앞에 다가가 화면을 바라보니 순식간에 얼굴을 인식하고 문이 열렸다.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일도, 가방에서 교통카드를 찾는 수고로움도 사라졌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잠깐 바라만 보는 것, 그 뿐이다.

화웨이가 선보인 지하철 안면인식 결제 플랫폼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다. 화웨이는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한 ‘화웨이커넥트 2019’ 전시회에서 ‘지하철역을 위한 원 아이디(One ID)’를 내놓았다. 관람객은 해당 전시부스에서 사진을 한 장 촬영하고 전시장 입장 QR코드를 등록하면, 이후부터는 안면인식만으로 본인확인을 거쳐 통과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교통비 결제 수단으로 교통카드와 함께 QR코드를 주로 이용한다. 여기서 나아가 생체정보를 통해 더 간편한 결제방식을 상용화한다. 승객이 얼굴정보를 등록하고 결제수단과 연동시킨다면 목적지 도착 때 출입구에서 얼굴을 식별해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이는 전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이미 중국 선전에서 시범서비스에 돌입했고, 내년 중국 지하철역에 도입되는 로드맵도 갖추고 있다. 화웨이는 이르면 2020년 안면인식을 통한 지하철 결제 플랫폼을 중국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재 선전역에서 지하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노약자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며,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며 “목적지에 도착한 후 위챗페이, 알리바바 등 원하는 방식으로 자동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면인식 결제 방식은 전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어 관람객 체험을 도왔다. 여행객을 위한 화웨이 공항 솔루션에도 이 기술이 포함됐으며, 페이스 아이디를 통해 공항에서 수속‧세관 등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을 단축한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화웨이는 이러한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와 같은 기업(B2B)‧정부(B2G) 시장을 겨냥한다. 화웨이커넥트 전시장에서 선보인 대다수 서비스와 솔루션은 소비자보다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시티를 콘셉트로 구성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화웨이는 도시를 관리하는 종합시스템을 전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인구규모부터 GDP, 지역별 사건사고, 교통상황, 대기질 상태, 교육시설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 선전, 광저우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진출했다.

공항관리 솔루션의 경우, 실시간 항공 움직임을 확인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비행기 출입 순서를 정할 수 있다. 공항 내 비행기 길을 안내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전에는 직원이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일을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게 된 만큼,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 솔루션은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도시관리 종합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시간 교통량을 확인할 수 있고 정체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유연한 교통정책 수행이 가능하다”며 “화웨이 AI 기술 등이 도입돼 있고, 정부와 지자체의 도시 관제를 돕는다”고 부연했다.

<상하이(중국)=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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