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업체 유치에 힘을 쏟는다. 수입처 다변화 전략이다.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이날과 20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코트라·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와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이곳에서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린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을 만나 한국 진출을 논의했다. ▲머크(포토레지스트·액정소재, 독일) ▲헤레우스(반도체와이어·액정소재, 독일) ▲실트로닉(반도체웨이퍼, 독일) ▲바스프(기능성플라스틱, 독일) ▲솔베이(기능성플라스틱·화학첨가제, 벨기에) ▲랑세스(액정증착소재·기능성플라스틱, 독일) ▲BMW(전기차·자율차, 독일), 다임러(전기차·자율차, 독일) ▲브로제(차량용 모터, 독일) ▲엠카(금속부품·보안장치, 독일) 등과 의견을 나눴다.
헤레우스 베른트 슈텡어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력과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혁신역량,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경험, 전방산업 경쟁력 등을 보유한 매력적인 투자처인 만큼 향후 한국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를 적극 고려할 계획”이라며 “특히 독일 소재·부품·장비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글로벌 수요업체들이 한국에 다수 있다는 점과 최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욱 관심을 끄는 투자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 한국 투자 의사를 표명한 기업은 3곳이다. 산업부는 이들과 1대 1 개별 협의를 가졌다. A사는 기능성 플라스틱 분야 증액투자를 검토했다. B사는 액정표시장치(LCD) 소재·부품 관련 투자계획 공유 및 우리 정부의 인센티브를 따졌다. C사는 태양광 모듈용 셀 생산을 위한 신규설비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한편 산업부는 11월 미국 2020년 영국 등 투자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등도 나선다. 경기도는 유럽연합(EU) 대상 행사를 10월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활동을 펼친다. 기업의 자구노력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