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자동 비행이나 자율주행차처럼, 자율운영 DB는 혁신적인 AI/ML(인공지능/머신러닝)을 통해 자율운영 클라우드를 구현하게 해줍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9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자율운영 DB(Autonomous DB)’다.
지난해 3월 오라클이 처음 발표한 자율운영 DB는 DB의 프로비저닝(할당)이나 튜닝(최적화), 백업 및 복구, 보안 패치 등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율운영 DB는 현재 오라클의 클라우드 및 엑사데이타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자율운영 DB가 자사 클라우드의 구세주라고 믿는 듯 하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세계 최초의 진정한 자율운영 클라우드”라며 “자율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의 실수(오류)를 없애 성능과 운영효율을 개선하면서도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복잡하고, 이로 인해 실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됐다”며 최근 해킹사고로 1억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캐피탈원의 사례를 들었다. 캐피탈원은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주요 고객사다. 해커는 캐피탈원의 방화벽 취약점을 악용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앨리슨 회장은 “AWS은 책임공유모델을 통해 클라우드 윗단의 콘텐츠(애플리케이션)은 고객의 책임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오라클의 자율운영DB를 이용할 경우 자동으로 컨피규레이션이나 보안 패치·암호화·복구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유실되거나 고객에 책임을 전가할 일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그에 따르면 이미 테일러메이드, 헨리코드 등 수천개의 회사가 보안 및 성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오라클 자율운영DB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IT관리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기에만 1000개 이사의 자율운영 DB 고객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세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자율운영 DB가 실행되면, 경제성과 함께 수작업을 없애 사람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자율운영 클라우드에서 자율운영 DB를 사용할 경우, 자체 구성되기 때문에 컨피규레이션 오류를 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오픈월드에서 오라클 자율운영 DB는 공유(Shared) 및 전용(Dedicated) 두가지 배포 옵션이 발표됐다. 전용 옵션은 독립된 오라클 엑사데이터 서버에서 실행된다.
AWS DB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은 모든 데이터 유형을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 DB를 제공하는 반면, AWS는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처리하기 위해 최대 8개의 서로 다른 DB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리 비용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가용성,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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