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이번 행보는 클라우드 시대에 달라진 모습을 반영한다. MS도 레드햇과 같은 과거의 경쟁자와 손을 잡고 클라우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타사와의 협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오라클 역시 이번 MS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경쟁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오라클 DB는 주로 기업의 핵심 워크로드에 활용된다. 오라클 DB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된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핵심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기업의 IT시스템이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화되면서 사실상 오라클 DB가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오라클 DB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안전하게 전환되지 못하면 리스크가 크다. 오라클이 클라우드에 대한 준비가 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열릴 준비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가 오라클과 손잡은 이유도, 오라클 DB가 MS 클라우드(애저)로 못가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오라클과 MS 클라우드 센터를 고속으로 연결하면, 고객은 싱글사인온(SSO)을 통해 두 업체의 센터를 마치 하나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애플리케이션은 MS 애저에,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DB는 오라클 센터에 두고 끊김없는 연동이 가능하며, 기업 입장에선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사용하는 셈이다. JD에드워드나 E비즈니스스위트, 피플소프트와 같은 오라클 소프트웨어(SW)를 MS 애저에서 구동할 수 있다.
현재 양사의 클라우드 상호연결이 가능한 리전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애시번과 영국 런던 두 곳 뿐이다. 오라클은 “향후 몇 분기 내 미국 서부와 아시아, 유럽 지역에 추가로 상호연결 리전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오라클 오픈월드 2019’에서는 업무환경 생산성 증대 위한 양사의 클라우드 협력 강화가 추가로 발표됐다. 대화형 AI인 ‘오라클 디지털 어시스턴트’와 MS의 협업 툴인 ‘팀즈’를 통합돼 음성으로 CX나 HCM과 같은 오라클 클라우드 앱에 접속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VM웨어와도 새로운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VM웨어 가상화 솔루션 기반 워크로드를 코드 변경 없이 오라클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 이미 AWS, MS에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VM웨어’를 통해 기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지원한다. VM웨어 브이스피어 워크로드를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로 쉽게 전환할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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