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솔직히 말해 5G 상용계약을 얼마나 체결했는지 관심 없다. 너무 많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세계 엑스포 전시 및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화웨이커넥트 2019’ 내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5G 상용계약 건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화웨이가 글로벌 5G 시장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대목이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상당한 수의 고객이 화웨이와 5G 상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5G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구도로 형성돼 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0% 시장점유율을 넘기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5G 시대에 돌입한 이후 역전을 꿈꾸는 3사와 화웨이 간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미국 IT시장조사업체 델오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G 통신장비(RAN)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노키아는 세계 5G 상용 계약 건수가 8월 말 기준 48건을 돌파했다고 지난 17일 밝히기도 했다. 노키아와 계약을 맺은 글로벌 이동통신사는 26곳이다.
이러한 경쟁구도 속에서 화웨이는 수치에 연연하지 않을 정도로 글로벌 통신사들이 화웨이 5G를 선택하고 있다고 피력한 것이다. 화웨이는 현재 60여곳과 5G 상용계약을 체결했다.
켄 후 순환회장은 “기억하고 있는 수치가 정확하다면, 현재 5G 상용체결 수는 60여개”라며 “5G는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매출수치는 내년쯤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는 여러 산업과 연관돼 있으며, 앞으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이는 소비자에게 좋은 결과를 주고 산업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화웨이는 5G와 관련한 사이버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또다시 일축했다. 화웨이는 5G뿐 아니라 아키텍처,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안전하다며 신뢰성을 재차 강조했다.
켄 후 순환회장은 “화웨이 사이버보안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증거 하나 제출되지 않았다. 증거 없는 소문”이라며 “이러한 의구심은 5G 상용화와 솔루션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화웨이는 칩셋, 솔루션 등을 포함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장비사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의 경우 다양한 개인정보를 포함하기에, AI와 관련해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