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회장 황창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오라클과 제휴를 맺고 멀티클라우드(Multi Cloud)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멀티 클라우드는 2개 이상의 복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사는 KT 클라우드만 계약해도 원하는 상황에 따라 MS 애저와 오라클 클라우드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KT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VM웨어와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협약을 맺고 ‘VM웨어 온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한 바 있다. 이는 KT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VM웨어 기반의 가상화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가 이번에 MS, 오라클과 멀티 클라우드 제휴를 맺은 이유는 각기 다르다.
데이터베이스(DBMS)이나 애널리틱스(분석)같은 기업 중요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강점을 가진 오라클과 전세계 가장 많은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8월 기준 54개)을 가진 MS를 통해 KT가 커버하지 못하는 해외 지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KT는 국내에서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등의 인프라를 가장 폭넓게 갖춘 업체다. 오라클, MS를 통해 클라우드 제공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게임사는 게임 특성과 유저 위치에 따라 MS 애저나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해 도입하고, 중요 내부 시스템과 국내 서비스는 KT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사의 경우도 중요 정보 시스템은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에 수용하고, 해외 이용 시스템은 글로벌 클라우드로 구성할 수 있다. KT는 고객사의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해 9월부터 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 멀티 클라우드 제휴사업자와 기존 전산 시스템(On-Premise)환경을 연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T 데이터센터에 글로벌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거점을 구축해 네트워크와 전산시스템 간 상호 연동이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고객사가 자체 전산시스템과 글로벌 클라우드 연동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 회선 비용과 관리 플랫폼을 마련해야 했다. 하이브리드 환경이 구축되면 손쉽게 고객사가 기존 환경과 KT 클라우드나 MS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을 연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현재 커넥트 허브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용회선 대비 1/4 수준의 저렴한 비용이 강점이다.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김주성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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