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화 KT 소프트웨어(SW) 개발 단장<사진 왼쪽>과 조성은 SW개발단 IoT·스마트X개발 TF장<오른쪽>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SW개발자 컨퍼런스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KT가 SW 역량을 강화하는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당초 KT는 외주 인력을 통해 SW 개발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SW 인력을 확대하면서 SW 개발 역량이 증대됐다. 그 결과 개발할 수 있는 SW의 폭도 넓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KT는 전년보다 더 많은 SW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연구개발(R&D) 조직에 약 500명의 개발자를 두고 있다. 그 중 SW 개발 조직은 약 200명 규모다. 인력 채용을 통해 SW 조직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KT가 SW인력을 늘리는 배경은 무엇일까. 옥경화 단장은 “초시대, 초연결로 대표되는 5G 시대에는 네트워크만 거론되는 것이 아니다. 5G에 맞는 SW의 역량도 중요하다”며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주 인력을 통한 SW 개발 시, 한계점도 있었다. 옥경화 단장은 “개발을 하다보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주 인력을 통해 개발할 경우 그때마다 계약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잇따랐다”며 “다양한 이유에서 내부적으로 직접 SW 개발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충분한 SW 개발 인력을 확보하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프로젝트 형태가 아닌 개념검증(POC)만으로도 사업을 타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놓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자를 투입하는 ‘커스터마이징’ 개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내부 SW인력이 있으면 유동적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곧 기업의 ‘신뢰도’와 직결된다.
옥 단장은 “고객사 가까이에서 커스터마이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된다”며 “고객이 원하는 수정사항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KT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쟁사에서도 그동안 그룹사나 외주 인력을 통해 SW 개발을 했으나, 최근에는 내부 개발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 SW 개발을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 추세다.
아울러 SW 개발 역량을 갖출 경우 ‘데브옵스(DevOps)’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데브옵스는 개발 조직과 운영 조직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개발 방식이다. SW 개발을 빠른 시간 내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장점이다.
조성은 SW 개발단 TF장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 인력이 있으면, 데브옵스 개발체계로 갈 수 있다”며 “KT도 기획부터 개발, 유지보수까지 한 번에 개발자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체제로 가려 한다”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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