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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日, 韓 화이트리스트 제외발표…국내 반도체 소재기업 주가 강세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증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990선이 붕괴됐다.

2일 오전 10시4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38포인트(1.11%) 떨어진 1994.96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987.12까지 떨어져 1990선도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600선이 위협받고 있다.

반면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에스앤에스텍(12.69%), SKC코오롱PI(6.72%), 원익머트리얼즈(4.82%), 후성(3.71%), 솔브레인(4.01%), 램테크놀러지(2.47%), 동진쎄미켐(1.05%) 등이 동반 상승 중이다.

이들 기업은 일본 수출규제로 국산 소재 사용 비중이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 곳들이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블랭크 마스크,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양산하는 에스앤에스텍과 SKC코오롱PI의 급등세가 돋보인다.

반도체 장비 업체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케이씨텍(5.44%), 원익IPS(2.75%), 테스(3.13%), 탑엔지니어링(3.71%) 등이 화이트리스트 소식 이후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리스트는 일본 기업이 수출할 때 일본 정부가 승인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나라들의 명단이다. 명단에서 빠지면 수출 절차가 엄격해져, 일본산 소재 수급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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