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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가장 많은 5G 기지국, 커버리지 독보적 경쟁력”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는 5G 상용 전부터 커버리지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경쟁 차별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이에 KT는 경쟁사보다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기지국을 개통할 수 있었죠. 5G 커버리지만큼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즉제인(先則制人) 자세로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25일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사진>은 KT 5G 뉴스레터 ‘매거진5’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본부장은 1994년 KT 연구개발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PCS, 3G, LTE, 5G 상용화까지 모든 통신세대를 진두지휘한 네트워크 전문가다.

KT 통신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서 본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5G 커버리지만큼은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통신3사 모두 5G 커버리지에 대해 우위를 피력하는 상황에서, 이는 경쟁사를 향한 도발로도 읽혀진다. 다시 말해 5G 1등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5G 상용화 초기부터 커버리지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통신3사 기지국 구축 관련 통일된 기준이 미흡하다는 실정은 감안해야 한다. 어느 통신사는 기지국 기준으로, 또 다른 통신사는 장치수 기준으로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자랑한다. 통신3사 종합 실개통 현황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기지국과 장치수에 대해 각사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실제 개통돼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커버리지와 온도차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서 본부장은 “KT 망 구축 목표는 연내 인구 및 트래픽 등을 고려해 전체 커버리지의 80%를 달성하는 것이며, 동시에 주요 인빌딩 사이트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건물 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적기 구축을 위해 제조사와 원활한 장비 공급을 위한 협력은 물론, 통신3사간 지하철이나 터널 지역의 공용구축 등과 같은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 서비스 상용 초기에는 고객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커버리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지국 설치 전부터 제조사별 5G-LTE 연동기능을 준비해 장비 수급 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했고, 기지국-광선로 연결을 KT 전문가들이 직접 수행해 협력사에 의존하는 경쟁사보다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기지국을 개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재 5G 커버리지맵을 통해 개통 기지국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KT는 유일하게 실제 개통 기지국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커버리지맵 3.0을 오픈하면서 5G 기지국 위치를 핀 이미지로 표시했으며, 전국 주요 대형건물의 인빌딩 구축현황도 주간 단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 본부장은 5G 품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5G 품질이 고객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걷는 ‘개척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업이라고 표현했다. 3G나 LTE를 전국망으로 완성하는 데 2년 정도 걸렸는데, 5G 상용화 첫 해인 2019년은 전국망을 위한 기반을 갖추는 단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 본부장은 “5G 속도의 경우, 상용 이후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시스템·단말의 성능 개선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여번의 패키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며 “상용 초기에는 300-400Mbps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600~700Mbps도 빠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얼마 전 KT 광화문 사옥에 5G 인빌딩을 구축해 이제는 사무실에서 1Gbps가 넘는 속도가 자주 측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는 ‘5G 퍼스트’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고객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보기 때문이다.

서 본부장은 “KT는 LTE와 5G 병합전송과 5G 단독전송을 다양한 상황에서 수십 차례 시뮬레이션했고, 5G 단독전송이 안정적인 속도와 초저지연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배터리 소모 역시 5G 단독전송이 LTE와 5G 병합전송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5G와 LTE 모뎀 2개의 칩을 따로 장착해야 하는 현재 5G 단말의 구조 상 이런 결과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서 본부장은 “과거 5G는 KT에게 끝없는 도전이었고, 현재 그 도전을 통해 5G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미래 5G는 KT가 1등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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