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고 싶은 생각 없다. 5G 커버리지 지도 공개할 의향이 있으며, (경쟁사)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하겠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5G 커버리지 구축 경쟁을 의식한 대목이다.
강 센터장은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무선국준공신고 건수를 보면 된다”라며 “지난 2일 기준 SK텔레콤은 3만4000여개, 경쟁사는 각각 2만8000여개, 1만1000여개 기지국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지국을 구축하려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무선국준공신고를 해야 한다. 2만8000여개는 KT, 1만1000여개는 LG유플러스로 추정된다. 앞서, KT는 지난 2일 3만개 기지국으로 출발해 연말까지 전국 인구 트래픽 80%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내 5만개 기지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연말까지 7만개 기지국을 설치한다”라며 “인구 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상당히 복잡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고객이 항상 한 곳에 머무르지도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밀집지역과 주효 장소부터 먼저 구축해야 한다”며 “인구 대비 트래픽 수용량에 대해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센터장은 5G 시대에서 초저지연도 중요하지만 초고속을 요구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LTE와 5G 대역을 묶어 최대 2.7Gbps 속도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KT는 초저지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강 센터장은 “고객이 느끼는 엔드투엔드가 중요하다”며 “모든 서비스가 초저지연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가상현실(VR)이나 초고화질 영상은 초고속을 요구한다. 이 경우, LTE랑 5G를 묶어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연말까지 100만명 5G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갤럭시S10 구매 후 S10 5G로 기기변경하는 프로그램 또한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등 5G 가입자 목표치 달성에 문제없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