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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올해 D램 설비투자 28%↓”…과잉공급 해소 예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올해 글로벌 D램 업계의 설비투자(CAPEX)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실화되면 과잉공급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170억달러(20조107억원)로 예상했다. 지난해(237억달러)보다 28%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초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CAPEX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자 계획대로 몸집 줄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D램 설비투자는 110억달러였다. 처음 100억달러를 넘었다. 2017년 160억달러, 2018년 240억달러에 달했다. 슈퍼호황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수요를 감안한 적정 설비투자액이 180억달러로 추정됐다. 60억달러 정도 과잉 투자라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 제품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과잉공급에 따른 결과다.

올해의 경우 설비투자 예상액(170억달러)이 적정 투자 규모(2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IC인사이츠는 “통상 과잉설비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지난해 업계의 과도한 설비투자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D램 가격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IC인사이츠는 “다행인 점은 올해 D램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과잉투자를 상쇄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수급 균형 상태로 복귀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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