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보안기업 시만텍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블룸버그, CN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시만텍의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은 몇 주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시만텍 인수금액이 15억달러(한화 약 1조7537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난해 CA테크놀로지스 인수에 이은 브로드컴의 두 번째 소프트웨어(SW) 기업 인수다. 현재 브로드컴의 시만텍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수 외신은 시만텍이 최근 1년간 다방면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CNBC는 “시만텍은 최근 몇 년간 경영상의 혼란과 핵심사업으로 고민하고 있었다”며 “여기에 올해 5월 그레그 클라그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시만텍은 지난 1년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갑작스러운 CEO의 사임,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감소, 수익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과 시장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브로드컴의 인수 전략이 지나치게 확장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긍정적 평가를 했다.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는 “시만텍은 브로드컴의 포트폴리오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며 “CA테크놀로지스와 마찬가지로, 브로드컴의 우산 아래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로드컴과 시만텍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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