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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성희롱 논란' 타다, “즉각 계약해지”했지만…재발 우려 남아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VCNC)가 성희롱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VCNC는 타다 운전기사(드라이버)는 교육을 통해 성희롱이나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는다고 홍보해왔다. 택시 대비 높은 비용에도 호응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다. 이번 논란으로 타다 서비스의 신뢰에 큰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VCNC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한 타다 드라이버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잘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VCNC는 “해당 드라이버는 타다는 즉각 계약해제 조치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철저히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채팅방에선 사진 공유건 외에도 수많은 여성혐오 발언이 이어져 온 것으로 드러났으나, 부적절한 발언을 한 드라이버들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 채팅방 특성상 발언한 기사를 찾기 어렵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5월 타다 드라이버가 한 승객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해 논란이 일었으나 VCNC는 일부의 일탈로 일축했었다.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로 운전기사 검증 시스템 허점이 지적된다. 타다 베이직은 렌터카 대여와 함께 기사를 알선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직접고용이 아닌 운전용역 알선하는 간접고용 구조다. 타다는 현행법상 기사를 직접고용하면 불법 운송 서비스로 규정된다.

따라서 타다 드라이버의 채용, 교육, 관리 등은 모두 각 지역의 인력업체가 진행한다. VCNC 측은 음주운전 등 범죄이력을 철저히 조사한다고 하지만, 운전 관련 사고이력만 조회할 수 있을 뿐 성범죄 등 강력범죄 이력 조회는 불가능하다.

타다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인근 파출소에 승객을 맡겨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익명 채팅방 특성상 다른 이용자는 타다 드라이버인지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성희롱 등 불필요한 발언을 삼가야 한다는 매뉴얼을 교육해왔으며 앞으로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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