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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웨이퍼 제조사 ‘울상’…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에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도 울상이다.

28일 대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 등은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들이 2019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세계 무역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독일 실트로닉은 미·중 갈등이 올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10~15% 하락을 예상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섬코, 한국 SK실트론도 실리콘 웨이퍼 가격 급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아울러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과잉 재고 부담으로 공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계약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후폭풍이다.

디지타임스는 “글로벌웨이퍼스는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신중한 태도를 전하고 있다”며 “(고객사들은)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거래를 맺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1분기 실적 부진에 시달린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은 2분기에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10%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낸드와 D램 양산을 5% 감산한다고 밝힌 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고,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시작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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