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회사와 작별한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브 CDO가 올해 말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동료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러브프롬’이라는 독립 디자인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애플도 해당 회사의 주요 고객이 될 예정이다.
아이브 CDO는 “나는 이제 더 이상 애플의 직원이 아니겠지만, 여전히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0년 동안 애플에서 일한 디자인 분야 핵심 인물이다.
아이폰을 비롯한 아이맥,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을 담당해왔다. 간결한 디자인, 세련미, 사용 편의성 등을 결합한 애플의 디자인 정체성은 아이브 CDO의 손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브 CDO는 애플 수장이었던 고(故) 스티브 잡스와 각별 사이였다. 잡스는 애플의 부활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려던 아이브를 붙잡았다. 잡스는 아이브를 산업디자인 팀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혁신적인 디자인의 아이맥을 공개하면서 애플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잡스는 산업디자인팀을 제품 개발 과정의 핵심으로 두고, 거의 매일 방문해 성과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조니는 디자인 업계에서 빼어난 인물이며, 애플의 부활에 기여한 역할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며 “획기적인 1988년의 아이맥부터 아이폰, 애플 파크에 이르기까지 그는 너무도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쏟았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에번스 행키 산업디자인 부사장과 앨런 다이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을 디자인 책임자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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