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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경영진·채권단·주주 5일 회의…채무연장·M&A 방향 논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딜라이브 채권단과 주주들이 채무연장 논의를 시작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과 딜라이브 대주주인 한국유선방송투자(KCI), 딜라이브 경영진 등은 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7월말로 다가온 1조4000억원의 채무 만기연장 논의를 진행한다.

MBK파트너스와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설립한 KCI는 딜라이브 인수 과정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 자금을 채권단으로부터 빌렸다. 채권단은 2016년 7월 8000억원을 출자전환해 KCI의 주주가 됐다. KCI 1조원, 딜라이브 4000억원 등 1조4000억원의 채무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딜라이브는 꾸준히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CJ헬로와 티브로드가 먼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과 인수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T가 딜라이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합산규제 등으로 발목이 잡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7월말까지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만기 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다.

매각작업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채무 만기를 연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일부 이견이 있는 은행이 있지만 딜라이브의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채무만기 연장을 비롯해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동향, 회사의 미래가치 등에 대한 전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콘텐츠 자회사인 iHQ의 분리매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리파이낸싱을 비롯해 전체적인 회사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만, 최종 결론은 이달말이나 7월초에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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