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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화웨이 제재 강화…5G 장비 도입한 LGU+ 문제없나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에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했다. 지난 LTE 도입 때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호환성, 유지보수 등의 문제 때문에 다른 제조사 장비를 사용하기 힘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의 보안’을 이유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기업 통신장비 사용 전면 금지에 돌입했다. 이에 구글을 비롯해 인텔,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이 연이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화웨이가 미국산 통신장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 구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품 재고를 확보한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의 5G는 절대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네트워크장비 부품의 경우 화웨이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한데다 기존 구입주문(Purchase Order) 발생분까지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화웨이가 최소 1년 이상의 네트워크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도 "내년까지 기지국 장비가 선확보됐다"며 "장비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최악의 결과로 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LG유플러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들의 화웨이에 대한 정서가 곱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통신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에 유탄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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