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퀄컴은 5세대(5G)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10년 뒤에는 모든 인프라의 기반 역할을 할 것이다.”
22일 두르가 말라디 퀄컴 테크날러지 5G 담당 수석부사장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5G 네트워크 사업 현황 및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퀄컴은 5G의 활용처에 주목했다.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4세대(4G) 등 과거 세대에 비해 다양한 영역에서 도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 분야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른 경제 영향과 파급 효과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5G는 자율주행차, 기업 생산기지, 공장 자동화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에 따르면 5G가 창출할 경제적 효과는 12조3000억달러(약 1경4696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도입되지 않은 부분까지 고려한 수치다.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5G가 궁극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발전 사안은 다양하다”며 “올해 시작된 통신 분야를 시작으로 산업용,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 등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밀리미터파(mmWave)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퀄컴은 5G 핵심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미터파는 광대역 전송이 가능해 이동 통신, 지구 탐사 등에 활용된다.
다만 밀리미터파는 신호 처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불규칙한 움직임, 이동 경로상 장애물이 있는 경우 퍼지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이에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사실 밀리미터파는 복잡한 기술이다. 따라서 기존 스마트폰 등에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초기 단계부터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현장 스터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퀄컴은 5G 밀리미터파 기술을 공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디 수석부사장은 4G와의 비교를 통해 5G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4G가 등장했을 때는 사업자는 4곳에 불과했다”면서 “5G는 벌써 20개가 넘는 사업자가 있다. 규모만 보더라도 두 세대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 관점에서 ‘굳이 왜 5G로 넘어가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핵심은 속도”라며 “최고 속도가 빨라지는 데 그치지 않고 평균 속도가 올라간다.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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