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최대 화두는 단연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에 높은 신뢰성을 특징으로 한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진화를 넘어 그동안 정체됐던 우리 IT 산업을 한 단계 이상 도약시킬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4주년을 맞이해, '5G 시대'를 대주제로 정하고, 5G 시대의 개막이 우리 나라 ICT 산업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집중 분석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업계가 공통적으로 기대감을 내비친 분야가 바로 ‘클라우드 게임’이다. 5G 이동통신이 클라우드 게임의 시장 진입과 안착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중앙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시킨 뒤 영상을 단말기에 실시간 전송(스트리밍)하는 서비스다. 이전까진 조작 시점 대비 영상 속 캐릭터가 굼뜨게 움직이는 등 플레이 시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보고가 심심치 않게 있었지만, 5G 통신망에선 이른바 랙(Lag)으로 불리는 지연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는 콘솔로 불리는 가정용 게임기도 필요 없다. 모바일, PC, 콘솔 상관없이 화면을 재생할 단말기만 있으면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다. 그야말로 게임 산업의 지형을 뒤바꿀 혁신 기술인 것이다.
이승훈 영산대 게임콘텐츠학과(가상현실콘텐츠전공) 교수는 “최근 구글이 발표한 스태디아(Stadia) 등 클라우드 게임 활성화에 5G 통신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에 앞서 5G 스마트폰이 얼마나 보급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VR) 게임도 5G 통신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분야다.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 클라우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고사양의 단말기가 필요 없어진다. VR의 경우 대규모 트래픽 전송이 필요하지만 5G가 대중화된다면 이렇다 할 제약 사항은 아니다.
또한 5G 시대엔 ‘차세대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이 나타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이 동시 접속해 거대 규모의 전쟁을 즐기거나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서버와 이용자 간 지연시간도 대폭 줄어들어 이용자 경험 개선을 물론 개발사 입장에서도 보다 쉽게 대규모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활성화시켰듯이, 세계 최초로 5G가 시장에 안착하고 단말기가 보급되면 게임 시장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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