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HPE는 지난 2016년 또 다른 슈퍼컴퓨터 전문기업 실리콘그래픽스인터내셔널(SGI)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크레이 인수를 통해 HPE는 슈퍼컴퓨터 등으로 대변되는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의 주도권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크레이의 시스템은 국내 기상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전세계 톱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크레이 기반으로 구축된 KISTI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이 13위를 차지했고, 기상청 슈퍼컴 4호기인 ‘누리’와 ‘미리’는 각각 82. 3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벤더별 순위(시스템 수 기준)에서도 크레이는 레노버(140개)와 인스퍼(84개), 수곤(57개) 등 중국기업에 이어 49개 시스템을 순위에 올리며 4위를 차지했다. HPE는 46개로 5위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 묻혀있다. 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것만으로 의학, 기후 변화, 우주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 “슈퍼컴퓨터 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인 크레이의와 혁신에 대한 깊은 의지를 공유하고, 세계 수준의 팀과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HPC를 주도하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3년 간 스토리지 및 서비스와 연관된 HPC 시장은 2018년 280억달러에서 2021년 3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HPE는 이번 크레이 인수를 통해 사용한만큼 과금하는 형태의 ‘그린레이크’ 모델을 바탕‘서비스형 HPC’를 비롯해 인공지능(AI)/머신러닝 분석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컴퓨트와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 인터커넥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HPC 전체 인프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씨애틀에 본사를 둔 크레이는 세이무어 크레이가 1972년 설립한 기업으로 전세계 1300명의 직원이 있으며, 지난 회계연도에 4억5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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