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시장이 2010년 초부터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7.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820억달러(약 563조1688억원)에서 올해 4462억달러(521조2955억원)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이 2.9%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던 지난해 12월의 예상에서 크게 변동됐다. 이는 반도체 매출이 11% 정도 급감했던 지난 2009년 이래 연간 성장률 7.4% 감소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마이슨 로블즈 브루스 IHS마킷 반도체 벨류체인 리서치 팀장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15%로 급성장한 뒤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역시 어느 정도 서장을 거둘 것이라 낙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불황의 흐름을 보면서 이들의 자신감은 빠르게 우려로 바뀌고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IHS마킷은 시장이 3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IHS마킷 측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노트북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초소형 연산처리장치(MPU) 역시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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