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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2019년 1분기도 ‘적자’…5G폰 ‘V50씽큐’, 반등 ‘마중물’?

- 누적 적자, 3조1001억원…‘G8씽큐’, 기대 못 미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6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LG전자는 2분기 휴대폰 국내 생산을 접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

30일 LG전자는 2019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2% 전년동기대비 29.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1150억원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717억원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2분기부터 판매량을 비공개했다. LG전자는 분기 판매량 1000만대가 위태롭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3970만대다. 점유율은 2.8%. 점유율 순위 8위다. 1분기 매출액을 고려하면 1분기 판매량은 100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다. 연간 적자는 ▲2015년 1196억원 ▲2016년 1조2501억원 ▲2017년 7368억원 ▲2018년 7901억원이다. 2019년 2035억원을 추가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 및 중국 업체 글로벌 확장 전략 영향으로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및 전기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사업구조개선 노력 영향으로 영업적자 규모는 전기대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분기 ‘G8씽큐’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89만7600원이다. 하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다. LG전자는 국내 고객 대상 보상판매를 지난 22일 시작했다. 판촉을 위한 특단의 카드다. 해외 공략은 2분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북미에 출시했다.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이 유통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공략은 암초에 부딪혔다. 첫 5G폰 ‘V50씽큐’가 기약 없이 시판을 미루고 있다.

2분기 LG전자는 경기 평택사업장 휴대폰 생산을 접었다. 4분기까지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긴다. 직원은 경남 창원사업장으로 이동한다. 750여명 대상이다.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지만 경기에서 경남으로 생활권을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다.

서 담당은 “평택 생산 중단 효과가 비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시점은 오는 4분기부터”라며 “생산지 이전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기 위한 생산량 등 구체적 계획은 말을 흐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현주소다. 목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하기 만만치 않다.

한편 2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흑자전환은 상당기간 어렵다. 적자 폭이 관건이다. 적자 폭 축소는 5G폰에 달렸다. V50씽큐 공급량에 따라 적자가 줄어든다. 평택사업장에서 창원사업장으로 인력 이동은 1회성 비용 상승 요인이다. 결과적으론 인건비가 줄지만 당장은 이들 처우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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