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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7000만대 판매 회복…갤S10 인기, ‘양날의 검’

- 갤S10, 보상판매 탓 매출↑·이익↓…전체 판매량, 4분기 연속 역성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불안이 이어진다. 2019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갤럭시S10’ 판매량은 좋았지만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양날의 검이다. 첫 접는(foldable, 폴더블)폰은 출시를 연기했다. 그래도 스마트폰 선두는 지켰다.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7000만대를 회복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2000억원과 2조27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0% 올랐지만 전년동기대비 40% 내렸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7800만대다. 태블릿은 500만대를 공급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240달러(약 28만원)대 후반이다. 스마트폰 비중은 90%대 초반이다. 7020만~7250만대로 추산한다. 1분기 만에 분기 판매량 7000만대를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째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경쟁력이 흔들린다.

1분기 선보인 갤럭시S10 출발은 좋다. 좋은 출발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대신 이익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갤럭시S10 판매촉진을 위해 보상판매를 실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는 것은 갤럭시S9보다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보상판매는 비용이다. 많이 팔린 만큼 비용이 들어간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이 떨어진 까닭이 여기 있다. 향후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이 갖고 있는 숙제다. 보상판매를 하지 않으면 매출을 자신할 수 없는 지경에 놓였다.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갤럭시S10 영업이익률은 전작과 비슷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점진적 수익성 개선을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중저가폰은 브랜드 전략을 다시 짰다. 갤럭시J 시리즈를 폐기했다. 갤럭시A 시리즈에 합쳤다. 중저가폰에 신기능을 우선하는 전략은 유지한다.

이 상무는 “갤럭시J 시리즈를 갤럭시A 시리즈로 합쳤다. 2분기와 하반기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있다. 중저가 라인업 전면 재구성으로 전 제품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폴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지난 26일 시판하려 했다. 리뷰용 제품에서 문제가 생겼다. 제품 개선을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 설계 변경을 수반할 경우 빨라야 하반기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상무는 “변경한 출시 일정을 수주 내에 공지할 예정이다. 사용방법 공지도 강화하겠다”라고 원론적 입장만 내비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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