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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내는 박정호 SKT 대표, MNO 새 조직 신설

-전진수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 5GX서비스사업단장 겸 5GX서비스개발그룹장으로 선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이동통신(MNO) 사업부에 5GX서비스사업단‧5GX서비스개발그룹을 신설했다. 5G 상용화 후 약 2주만에 이례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꾸리면서, 강하게 5G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전진수 미디어랩스장을 5GX서비스사업단장 겸 5GX서비스개발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부로 재편하고,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를 꾸린 바 있다. 당시 5GX서비스사업단 및 5GX서비스개발그룹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5G 상용화 후 기술개발과 콘텐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롭게 구성됐다.

새 조직을 이끌게 된 전진수 미디어랩스장<사진>은 SK텔레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 개발의 선두주자에 있는 인물로, SK와이번즈 야구장을 날아다니는 비룡AR부터 SK브로드밴드 Btv ‘살아있는 동화’, 소셜VR 등을 도맡아 왔다.

미디어 사업의 핵심적인 인재를 MNO 사업부로 이동시킨 것은, 5G 서비스‧콘텐츠에 대한 중요성 때문이다. 5G 기술개발 단계부터 서비스와 콘텐츠를 고려하는 애자일(Agile) 조직체계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5G 첫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개통 후 품질논란뿐 아니라 콘텐츠 부재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지난 10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새로운 조직은 5G 콘텐츠 부재에 대응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충족하는 한편 5G 고객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5G 품질의 경우, 6월 내 안정화 조치를 완료하고 향후 3~4년간 5G 인프라에 1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5G 품질 안정화 시기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며 “1~2달 내 안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3~4년간 13조원을 투자해 5G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5G는 LTE보다 1.8배가량 기지국을 촘촘히 깔아야하는데, LTE에서 7조원 이상 투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13조원 가량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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