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K기업은행은 향후 구축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포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디지털 워크 이노베이션의 중심 채널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본부부서 업무 확대와 인프라 구축 최적안 검토, RPA룸 관제시스템 구축을 거쳐 2020년에는 전행업무로 RPA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데일리가 1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워크 이노베이션(Work Innovation 2019)’ 컨퍼런스에서 IBK시스템 서상영 팀장은 “RPA 시스템은 카드뉴스, 웹툰, 적용사례 등의 각종 홍보 콘텐츠와 RPA 업무 현황 및 수동신청 거래를 적용해 운영 중”이라며 “향후 구축될 RPA 포탈 시스템은 디지털 워크 이노베이션의 중심 채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RPA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외부 환경에 대한 사전 조사 및 분석, 타행 벤치마킹과 다양한 솔루션 검증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섰다. 서 팀장은 “솔루션이 사업과 결합할 수 있는지, 기술적 문제는 없는지 고민했고 이를 해결해 나갔다”고 밝혔다.
RPA 적용 대상은 영업점과 본부 지원업무가 선정되었으며 효율성이 높은 과제를 우선으로 선정했다. 예를 들어 개발기간이 짧고 처리량이 많은 업무 들이다. 이를 위해 IBK시스템과 IBK기업은행 프로세스혁신부가 공동으로 효율성을 기준해 업무 선정에 나섰다.
우선 정형화된 디지털 데이터 처리 업무와 외부 사이트 연계 업무 등에 RPA를 적용키로 하고 사업추진 및 운영을 위한 RPA 거버넌스 확립과 TFT 구성을 진행했다. 서 팀장은 “한 두번의 현업 인터뷰로 상세 프로세스를 알 수 없기 때문에 RPA TFT를 구성해 업무 프로세스 정의와 개선방향 도출, 추가업무 발굴 등의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은 RPA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일부 변경개발을 추진했으며 BPR 및 BPM과 융합돼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 하기 힘들었던 일들에 대한 프로세스 혁신을 이뤄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면에선 부동산 등기부 등본 대행업무를 부활시켰고 1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던 여신심사서류를 이미지로 PC에 저장하는 전 업무를 대체했다. 또 각종 수기관리 보고서의 업무도 자동화시켰다.
IBK기업은행은 RPA 도입을 통해 규칙 기반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 위주의 자동화를 지원했다. 서상영 팀장은 “하지만 단순 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는 1, 2년 완료 단계에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인지적 판단을 요하는 고난이도 업무의 경우 자동화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업무 복잡도로 인해 전체 프로세스 중 일부만 자동화되고 예외 상황에 대한 업무 담당자의 지속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업무 자동화 확장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RPA는 AI의 초기버전이고 인지적 판단을 요하는 고난이도 업무의 자동화를 위해서 지속적이고 확대 가능한 도전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IBK시스템 서상영 팀장은 “RPA 초기부터 빅뱅방식의 사업추진은 적합하지 않다”며 “조직구조에 맞는 단계별 확대 방향이 맞다.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 업무를 확대하고 업무 자동화 확장을 위한 단계별 이슈를 집중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스크래핑, 크롤링, 데이터 파싱 등의 IT기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 및 개별 시스템 등과 연계한 시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RPA를 통해 발생한 로그 데이터를 기준으로 업무와 관련된 상세 내용을 구조화하고 각종 정보를 저장해 이를 수집, 분석하는 관리 체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실행 데이터 정보 수집 및 분석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