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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불참…토스뱅크 향방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불참을 선언,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21일 자사가 주도해 온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전략 방향 및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신한금융이 최종적으로 불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토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은 “지난달 11일 MOU 체결 이후 양사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 방향 및 사업 모델, 그리고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상당부분 차이가 있어 양사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스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향점으로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과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한 유럽형 챌린저 뱅크를 내세운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플랫폼의 분야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포용성을 강조한 오픈 뱅킹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향해왔다.

토스가 말하고 있는 챌린저 뱅크는 영국의 '아톰뱅크'와 같은 소규모 특화은행을 지칭한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개방형을 지향하는 토털 뱅크로서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서로 규모면에서 다른 지향점을 가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쉬움이 크지만, 최종적으로 신한과 컨소시엄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토스 측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혁신적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것을 계속 지원하겠으며, 신한은 앞으로도 금융 혁신에 계속 도전함과 동시에 국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금력을 갖춘 신한금융그룹이 떨어져 나가면서 독자적으로 토스가 투자자 확보 등 난제를 떠안았다는 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에 나선 하나금융-SKT-키움그룹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고 있는 반면 토스는 금융 주력사가 없는 상태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금융사업자와 손을 잡은바 있다. 기존 은행업에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뱅킹 시스템 구성과 상품 개발 등 기존 금융사의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만큼 금융사와의 협력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컨소시엄 구성 변경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큰 틀에서 양사의 시각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보니 이후 사업 모델 수립과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협의를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라는 혁신적인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다른 컨소시엄 주주들과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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