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오랜만에 흥행 청신호를 켰다. 연초 신작 공세에서도 이렇다 할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다가 지난 14일 출시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로 앱마켓 최고매출 순위에 변화를 가져왔다.
20일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전체 4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 19일 매출 순위가 갱신되면서 한 번에 4위로 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최고매출 3위에 올랐다.
게임업계가 연초 출시한 신작 중에선 괄목할만한 성과다. 펄사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고품질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내세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120여 캐릭터의 2D일러스트를 화려한 3D모델링으로 구현했다. 스토리마다 제공되는 시네마틱 컷신과 궁극기 스킬 연출 등 보는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도 린의 초반 흥행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그동안 업계 내 독보적인 수준으로 신작 물량을 쏟아냈지만, 이름값에 어울릴만한 성과가 없었다. 린의 경우 시장 진입 단계는 성공적으로 넘어섰지만 중장기 흥행 과제가 남았다. ‘뒷심이 약하다’고 평가받아온 넥슨이 린의 꾸준한 순위 유지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린은 7개 언어를 갖추고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됐다. 다만 국내를 제외한 국가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앱애니에 따르면 이란, 베트남, 태국, 마카오,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앱마켓 매출 100위 내 순위에 들었다.
넥슨이 조만간 출시를 앞둔 두 모바일게임도 린의 뒤를 이을지가 관심사다.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크아M)’과 ‘트라하’ 사전예약자가 각각 300만명을 넘겼다. 사전예약자 300만은 업계 몇몇 기대작들 정도가 도달한 수치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크아M은 한달 만에 사전예약자 300만명을 달성했다. 넥슨의 대표작 크레이지아케이드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만든 게임으로 슈퍼스킬 등 새로운 재미도 담았다. 오는 21일 글로벌 동시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트라하는 넥슨이 별도 행사를 통해 초대형 야심작으로 소개한 바 있다. 게이머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크아M과 달리 순수 창작 게임이지만 4월18일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300만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는 21일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출연한 후속 영상 공개와 함께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