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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4~5개 예상…현실적으로 5만원대 요금제 추가될듯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와 삼성전자, 이동통신3사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서비스를 위한 단추가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3월 서비스 연기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단말기 공급은 다음달 5일 이뤄질 예정이다. 남은 것은 5G 전용요금제를 위한 정부의 인가 단계이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일 갤럭시S10 5G를 공급할 계획이다. 제품을 받자마자 곧바로 판매에 돌입할지, 상용제품으로 얼마간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서비스에 들어갈 것인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제품 공급일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상용서비스 일정은 현재로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미국 버라이즌이 4월 11일 5G 서비스 출시를 공언한 만큼, 이보다 앞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전용 요금제 출시다. SK텔레콤은 정부로부터 요금을 인가 받는다. SK텔레콤은 7만원대에 월 15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등 총 3개 요금제를 신청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5일 SK텔레콤의 5G 요금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대용량 데이터 이용자 대상으로 요금제가 국한됐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초기 시장인데다 대용량, 초고속 5G 특성상 대용량 데이터 제공이 필수이기 때문에 데이터 대용량 중심으로 요금제를 구성했다. 데이터를 조금 이용하는 고객은 품질 좋은 LTE가 있는데 굳이 5G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과기정통부가 공개적으로 요금제를 반려함에 따라 중저가 요금제 신설을 고민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음주 인가신청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7.5만원 요금제와 최상위 구간 2개 요금제를 만들었다. 최상위 구간은 9.5만원 12.5만원으로 알려졌다. 9.5요금제는 데이터 200GB, 12.5요금제는 300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구간 요금제는 크게 손볼 곳이 없다.

중저가 요금제 신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요금제를 반려한 만큼, 업계에서는 5만원대 요금제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만원대 요금제가 기준인 상황에서 1만원 가량 차이나는 6만원대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6만원대도 이용자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다. 그렇다고 데이터 제공량이 확연히 적어지는 3~4만원대 요금제까지 만들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현실적으로 5만원대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민은 데이터 제공량이다. 5G 특성상 대용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7만원대에서 150기가를 제공하는데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어느 정도 데이터를 줘야할지가 최대 고민이다. T플랜 요금제 중 5만원 요금제에서는 4GB를 준다. 5G 요금제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의 인가단계, 기획재정부 협의 등을 감안하면 다음주에는 인가신청이 들어가야 한다.

SK텔레콤은 "요금을 몇개 추가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 없다"며 "5만원대 요금제 역시 마찬가지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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