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에 참전한다. 4월 ‘갤럭시홈’을 출시한다.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한다. 생활가전뿐 아니라 스위치, 콘센트 등 집 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시판한다. 국내의 경우 통신사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통신사는 2015년부터 이 시장을 공략했다.
19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 갤럭시홈과 스마트싱스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갤럭시홈은 삼성전자 AI비서 ‘빅스비’와 하만 음향기술을 결합한 AI스피커다. 스마트싱스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한 IoT기업. 삼성전자 IoT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 등 IoT생태계 플랫폼 총칭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홈과 ▲스마트스위치 ▲스마트콘센트 ▲스마트전구 ▲IoT 센서 등을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4월 갤럭시홈을 시판할 예정이다. 갤럭시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홈 생태계 공략에 제대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IoT를 개방했다. 삼성전자가 정한 규격을 따르면 빅스비 또는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규격을 국제표준과 호환하도록 했다. 누구나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고 다른 업체와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1년여 생태계 참가자 추가에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고도화 및 IoT 등에 2020년까지 220억달러(약 2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빅스비 및 IoT 기능을 갖춘 생활가전 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위치, 콘센트, 센서 등 다양한 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AI스피커와 스마트홈은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AI스피터는 SK텔레콤 ‘누구’ KT ‘기가니지’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홈은 결합상품 한 축이다. LG유플러스 홈IoT 가입자는 2017년 100만명을 넘었다. 다만 통신사 IoT앱은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업체와 협력이 미진하다. 통신사는 건설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스마트홈 빌트인은 ‘스마트홈→유선상품→무선상품’ 결합 생태계 초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우선 재건축과 인테리어 시장 등을 노릴 방침이다. 빌트인 생활가전과 연계한다. 편의성을 늘려 완제품 판매를 늘리는 삼성전자 특유의 전략 연장선이다. 빅스비 접근 통로 확충은 부가가치다. 할 수 있는 일도 증가했다. 빅스비가 가전부터 환경까지 집의 모든 것을 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