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가 이달 초부터 설 연휴 대목을 겨냥한 이벤트로 매출 경쟁을 시작했다. 업체들마다 파격 이벤트를 내걸었지만 피파온라인4M의 순위가 상승한 것 외엔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이벤트 경쟁이 일단락된 7일에도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상위 매출은 ‘그들만의 리그’ 내에서 소폭의 순위 이동만 감지됐다.
7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에 따르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빅4 순위엔 변화가 없다.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순이다. 그 뒤를 따르던 5위 피파온라인4M이 두 계단 밀리고 그 자리를 브롤스타즈가 채웠다. 뮤오리진은 6위다. 설 연휴 전날인 3일과 차이가 없다.
12위까지 매출 순위도 기존 게임의 자리 이동만 있을 뿐, 새로운 얼굴은 없는 상황이다. 피망포커, 신명, 붕괴3rd, 스피릿위시, 세븐나이츠 순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이 중 스피릿위시는 지난 1월 출시돼 매출 10위 내 자리 잡은 게임이다. 기존 순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이번 1분기엔 스피릿위시 뒤를 이어 수년째 유지 중인 ‘그들만의 리그’를 깨뜨릴 신작이 출시될까. 넥슨, 넷마블, 웹젠, 라인게임즈 등이 게임을 준비 중이다.
넥슨은 매물로 나왔다는 기업이슈를 아랑곳하지 않고 신작 출시가 가장 잦은 회사다. 특히 PC게임 신작 출시는 넥슨이 유일하다. 오는 14일 ‘어센던트 원’을 오랜 담금질 끝에 출시한다. 팀대전 전략게임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외산에 맞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모바일게임으론 1월 스피릿위시 흥행 사례에 이을 야심작으로 ‘런닝맨 히어로즈’가 모습을 드러낼지 눈길을 끈다. 런닝맨 히어로즈는 TV애니메이션 런닝맨 원작의 세계관을 담아낸 게임으로 최대 6명의 이용자들이 실시간 대전을 벌이는 캐주얼 액션 장르다. 저연령층 시장을 공략한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의 화보와 영상을 담은 ‘BTS월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케이팝(K-Pop)을 활용한 게임을 종종 출시했지만 BTS월드 정도로 공들인 대형 게임은 없었다. 세계적인 보이그룹 BTS와 게임 콘텐츠가 맞물려 얼마나 시장 반향을 일으킬지가 업계 관심사다.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웹젠도 오랜만에 신작을 꺼낸다. 지난해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마스터탱커(MT4)’를 국내 현지화해 이르면 1분기 출시한다. 마스터탱커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대형 MMORPG다. 회사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고 오는 11일엔 주요 콘텐츠와 캐릭터 소개 등을 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라인게임즈는 작년 12월 10종 라인업을 한꺼번에 공개한 행사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 중 첫 게임으로 ‘엑소스 히어로즈’를 준비 중이다. 200여종의 고품질로 디자인된 캐릭터를 수집, 육성하고 캐릭터 개성을 살린 전략 플레이를 펼치는 RPG다. ‘엑소스사가’를 선보인 우주(OZOO)가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