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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자동차가 내 집이 된다’ 삼성전자, 전장 생태계서 강한 자신감

- 보다 진화된 ‘디지털 콕핏 2019’ 공개…사물인터넷 핵심 플랫폼 부상
- 지난해 콕핏 보고도 중국·유럽 자동차 회사가 수주…2022년께 상용화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집과 하나가 된 자동차’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를 통해 ‘디지털 콕핏 2019’ 버전을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은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과 오디오 등으로 구성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과 제어장치를 디지털로 구성한 장치를 말한다.

CES 현장에서 접한 디지털 콕핏 2019는 ‘이 정도면 또 하나의 집’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집의 가전기기와 연결되고 집에 누가 방문했는지도 알 수 있다.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다 강화된 안전 옵션도 제공한다.

오히려 내 집보다 더 나은 부분도 있다. 자동차가 나에게 맞춰 변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휴대폰만 차량에 꽂으면 나에게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구동된다. 자동차가 운전자 건강상태까지 알려주기도 한다.

디지털 콕핏 2019는 작년 콕핏 대비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3개 추가해 총 6개 디스플레이로 개인 맞춤형 환경을 구성하고 정보를 전달한다. ‘스마트싱스’와 ‘뉴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외부의 기기간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 것도 주된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내 집과 차량 간 유기적 연결이 가능해진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은 “디지털 콕핏 2019는 지난해 대비 보다 나은 연결성과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박 부사장은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기술 등을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안전한 커넥티드 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콕핏만 보고도 중국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가 관심을 보였고 실제 수주도 했다. 올해는 사용자경험(UX)이 더욱 개선된 콕핏 버전을 내놨다. 이에 완성차 업체가 더욱 관심을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전시 현장에서 전장 기술이 공개되면 보통 4년 뒤 상용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박 부사장은 오는 2022년께 삼성 전장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 좌석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공=
‘디지털 콕핏 2019’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3개의 OLED 디스플레이와 1개의 QLED 디스플레이, 뒷좌석에는 2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운전석 화면(Cluster Display)은 12.3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속도계, 주유 표시 등의 운행정보와 내비게이션, 음악 등의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중앙에 위치한 화면(Center Information Display)도 12.3형 OLED를 탑재해 내비게이션, 음악, 라디오, 전화 등의 기본 애플리케이션과 차량에 최적화된 빅스비,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수석 화면(Passenger Display)은 고화질 영화, 영상 등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2.3형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탑승자를 위한 최적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콘트롤 화면(Control Display)은 12.4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각종 차량 시스템 기능과 화면, 계기판, 노브(Knob)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뒷좌석 화면(Rear Seat Display)은 2개의 12.4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동 중에 개인별로 영화, 음악 등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원형 디자인의 노브를 앞좌석∙뒷좌석에 각각 2개씩 적용해 전 좌석에서 탑승자가 실내온도,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특히 탑승자는 사전에 등록된 탑승자 인식을 통해 화면, 좌석 위치, 온도 등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취향에 맞게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탑승자의 휴대폰을 좌석에 배치된 차량용 삼성 덱스(DEX)에 연결하면 휴대폰에 있는 문서나 메일을 차 안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차량 앞좌석 양 옆엔 2개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 측후방부의 영상을 보여 주는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 MRVS)’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식 미러 기능에 이동물체 탐지와 경보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집 안과 차량의 연결성 강화=‘디지털 콕핏 2019’는 차량용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삼성전자의 통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와 진화된 ‘뉴 빅스비’가 적용돼 집 안과 차량과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돼 있다.

집 안에서는 ‘뉴 빅스비’가 적용된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통해 차량의 주유 상태나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고(Home-to-Car), 차 안에서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안의 가전 제품과 조명 등 IoT 기기를 쉽게 제어(Car-to-Home)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운전자는 선호하는 ‘서드파티(Third Party)’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악, 날씨정보, 비행기 출∙도착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갖춰
=전방 교통장애물 인지 알고리즘을 적용한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는 주행 중에 주변 차량, 보행자, 차선, 교통표지판 등을 인식하며 전방물체 충돌위험이 있을 경우나 의도치 않은 차선이탈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신호를 준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을 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보내준다.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기술’로 도로 상황 정보 실시간 제공=삼성전자의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은 삼성전자의 축적된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TCU(Telematics Control Unit)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아 커넥티트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술은 차량과 인프라(Vehicle to Infra), 차량과 보행자(Vehicle to Pedestrian), 차량과 네트워크(Vehicle to Network)간의 통신을 모두 포괄한다. 운전자에게 운전 중에 필요한 주변 차량과 도로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뿐 아니라, 비가시적 영역의 정보도 제공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

셀룰러 기반‘차량 통신기술’은 향후 5G 네트워크 기술과 결합해 보다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차량에 제공함으로써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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