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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RPA 고도화 나서…금융권 RPA 격전지 부상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이 전행 도입 과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RPA 도입 사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RPA 솔루션 기반 프로세스 고도화 제안요청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기업 여신 심사 분야에 RPA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컨설팅 사업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10대 과제 구현 위한 RPA 솔루션 도입 및 개발에 착수한다. 컨설팅 사업을 통해 도출한 RPA 도입 업무 적용 대상 10개 과제에 RPA를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PA 봇 관리를 위한 관리포탈 구축도 추진한다. 앞서 RPA를 도입했던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모두 RPA 봇 관리 포탈을 통해 RPA 운영 제어에 나선 바 있다. 한번 구동시키면 자동으로 운영되는 봇의 특성 상 민감한 업무 처리의 경우 이를 관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로봇의 작업 수행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쉽게 관리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프로세스 모니터링 및 개발, 변경, 프로그램 재사용 여부를 판단하고 로봇의 작업수행 결과 보고 등의 관리적 기능을 지원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1월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상반기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권의 RPA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관련 업계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RPA 시장의 수위권 업체들이 모두 국내에 지사를 내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영국의 블루 프리즘(Blue Prism), 루마니아의 유아이패스(UiPath), 미국 오토메이션 애니웨어(Automation Anywhere) 등 글로벌 RPA 빅3 업체가 모두 국내에 들어와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고객 확보에 성공한 상태다. 여기에 체크메이트 등 국산 업체도 시장에 가세하고 있어 올해는 RPA 시장을 놓고 글로벌 벤더와 국산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수신 및 여신을 비롯해 외환, 자금, 재무 및 회계, 준법/감사, 신계약, 입금, 신규 갱신 및 매입 정산 등 다양한 업무에 RPA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PA 컨설팅 사업을 추진 하고 있는 서현컨설팅 관계자는 “스위스 취리히 보험그룹은 RPA 도입을 통해 보험계약 관리, 보상금 지급 등 주요 업무에 걸리는 속도와 정확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비영업부서의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상 과실이 대폭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최근 금융권의 요구사항과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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