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압박의 시작은 올해 8월부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라 미국정부와 정부 계약기업들은 내년 8월부터 ZTE,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기업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더 나아가서 오는 2020년 8월부터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미국 정부와 거래를 할 수 없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독일·이탈리아·일본 등 동맹국에게 화웨이 생산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리 동맹국이라고는 하지만 특정 회사의 장비 구매를 차단하고 나선것은 내정간섭으로도 볼 수 있기때문에 매우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후 미국이 요청한 동맹국들은 화웨이 보이콧을 연이어 발표했다. 미국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일본, 영국 등이 화웨이, ZTE의 장비 도입을 검토하거나 금지한다는 것.
미국과 중국 간의 싸움에 더욱 부채질을 한 것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갑작스러운 체포. 미국은 화웨이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당국에 체포를 요청했다. 더구나 이는 가까스로 이뤄진 미중 무역전쟁 휴전 돌입 직후에 이뤄져 혼란에 빠트렸다. 이후 멍완저우 CFO는 조건부 석방됐으나, 그렇다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양국의 긴장감이 완화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화웨이 사태는 미국과 중국이 21세기 기술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이 그대로 투영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우리 나라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3사 모두 5세대(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는데그중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나머지 두곳은 화웨이에 대한 국내 여론을 인식해 도입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다.
향후 화웨이에 대한 국제 제재가 완화되고 보안 이슈가 잠잠해진다면, SK텔레콤과 KT가 5G장비 사업자로 화웨이를 선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년 국내 통신장비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도 역시 화웨이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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