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간다.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 과정에서 커머스 영역 상품 클릭이 늘고 1인당 뉴스 소비량(PV)도 늘고 있다고 봤다. 내년 1분기 중 현행 클러스터링(그룹화) 방식을 보완하는 ‘토픽’ 뉴스 서비스가 추가된다. 개인 관심사에 맞춘 뉴스를 보여준다. 일본 라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21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네이버 테크 포럼’ 행사를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을 소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네이버 AI 추천 시스템 중 뉴스를 포함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에어스(AiRS)’에 관심이 몰렸다. 네이버는 지난 10월부터 모바일 앱에서 AI 기반 뉴스 추천 ‘마이뉴스’의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 개입 없이 AI가 뉴스 피드백 데이터를 수집해 뉴스를 골라준다. 내년 1분기 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다만 하루에 쏟아지는 수만 건의 기사 중 어떤 기준으로 뉴스를 추천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네이버 에어스 최재호 리더<사진>는 AI 뉴스 추천 기준으로 "여러 피처(요소)에 의해 종합적 관점을 본다"며 "나와 같은 뉴스를 본 사람, 많은 사람들이 오래 본 뉴스, 체류 시간, 피드백 요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개인 선호도와 품질 요소가 같이 녹아든다. 양 쪽이 밸런스 있게 맞춰져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외부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는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이 “문제가 없다”고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냈다. 그러면서도 “알고리즘 공개는 네이버의 고유자산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전히 뉴스 공급자와 소비자의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았다.
구글은 뉴스 기사 순위를 책정하기 위한 13가지 요인을 공개한 바 있다. ▲뉴스의 길이 ▲보도의 중요성 ▲언론사에 대한 수용자 조사 ▲실명 인용 보도 수 등으로 뉴스 내용을 평가한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기사 배열 서비스를 통하 영향력이 강한 네이버는 구글보다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최재호 리더는 “이미 알고리즘 검토위에는 공개를 했고, 대외적으로 다 공개할 수는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다만 구글에서 공개한 요소는 굉장히 옛날 자료, 인용된 취재원의 수 등은 뉴스검색이나 저희(에어스) 쪽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두 방식 모두)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구글은 전 세계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봐야 할 신뢰도 있는 점수를 알기 어려운 반면, 저희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며 “필요하다면 넣을 수도 있지만, 이미 개인 선호도와 품질 요소에 녹아있다고 보고 명시적으로 쓰지 않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저도 구글 뉴스를 써보지만, 약간 소수의 언론사들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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