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일까.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82.9억달러, 수입액 97.6억달러, 무역수지 85.3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044.5억달러로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2000억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하며 25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반도체 증가세의 완화 및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0.6% 늘어난 107.9억달러를 달성했다. 7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수출은 늘어났지만 LCD 생산확대로 인한 경쟁심화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1월 수출은 11.3% 감소한 22.8억달러다. 휴대폰 수출 역시 부진했다. 전년 동기대비 46.7%나 감소한 10.3억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완제품 수출 감소이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으로의 부분품 수출도 66.7%나 줄어든 2.5억달러에 머물렀다.
여기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10.1% 감소한 8.1억달러에 그쳤다. SSD 등 주변기기의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90.4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휴대폰 부진 심화에 반도체 수출도 4.2% 감소한 65.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24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대베트남 수출은 13.2% 늘어난 26.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두 견조한 모습이엇다. 5개월 연속 20억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EU로의 수출도 각각 11%, 13% 늘어난 20.3억달러, 10.4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입은 3% 늘어난 97.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입이 18.4% 늘어난 43.3억달러, 디스플레이도 1.3% 늘어난 4.7억달러 규모가 수입됐다. 휴대폰 수입은 18.1% 감소한 12.7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중국 53.5억달러, 베트남 20.6억달러, 미국 13.3억달러, EU 4.9억달러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