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베타 서비스 출시를 알린 이후 역풍이 거세다. 택시조합 소속 50대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건을 기점으로 택시업계 반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카풀 정식 서비스 출시도 지장을 받을 우려가 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모씨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인근 도로에 주차된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최씨는 주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건 당시 고인의 차에서 심한 기름 냄새가 나자 근무 중이던 경찰이 이를 수상히 여겨 검문하려 했으나, 고인은 검문을 거부하고 일정 거리 도주 후 분신을 시도했다. 정확한 분신 동기는 수사 중에 있으나, 주변 지인들의 진술 등에 따르면 카풀 서비스 반대가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기게 되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과 관련해서는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논할 시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T카풀’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풀 서비스를 시작하자 ‘강행’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택시업계는 서비스 출시 이전부터 광화문 등지에서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두 차례 집회를 열었다. 카풀 금지 법제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카풀 서비스가 출시되자 오는 20일 파업을 포함한 3차 ‘끝장집회’도 예고하기도 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도 카풀을 중지하라는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은 “카카오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카풀을 시행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즉각적인 고발조치와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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