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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내일 5G '세계 최초' 상용화…"B2B 먼저"

- 통신사, 기업 영업 주력…일반 소비자, 5G 체감 내년 3월 스마트폰 출시 이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오는 12월 1일 5세대(5G) 무선통신을 상용화한다. 기업(B2B)용 제한 서비스다. 데이터 접속 전용 기기도 기업 대상으로만 판매한다. 개인 대상 5G 서비스는 내년 3월 스마트폰이 나와야 가능할 전망이다.

3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예정대로 12월1일 5G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사에 할당한 5G 주파수 활용 시작일이다. SK텔레콤과 KT는 3.5GHz 100MHz폭과 28GHz 800MHz폭을 LG유플러스는 3.5GHz 80MHz폭과 28GHz 800MHz폭을 확보했다. 사용기한은 3.5GHz 10년 28GHz 5년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5G 상용화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려 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 KT아현지사 화재로 동력을 잃었다.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부에서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 불통에 따른 2차 피해도 컸다. 이날까지도 현재 100% 복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5G에 대한 관심은 통신망 관리로 쏠렸다. 정부와 업체 관리 소홀 공방이 오갔다. 서울 절반의 경제활동 차질은 5G에 대한 기대를 우려로 바꿔놓았다. 5G 상용화 추진 과정도 원활치 않았다. ‘세계 최초’에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익모델 개발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이 미비했었기 때문이다. 결국 통신 3사는 각각 열기로 했던 5G 세리모니를 취소했다.

예정대로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는 했다. 통신사는 기업 서비스라는 이유로 서비스 범위 등을 비공개했다.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의 일부지역에서 제공한다. 5G 데이터 전용 요금제는 나왔다. SK텔레콤은 데이터 11GB 제공 월 5만2000원 LG유플러스는 데이터 10GB 제공 월 5만원이라고 고지했다. 일반 판매를 하지 않는다. 기업 서비스는 해당 기업과 협상으로 요금을 조정한다. 단말기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선보인다. SK텔레콤 첫 기업고객을 자동차 부품업체 명화공업이다. KT LG유플러스는 기업 사정을 들어 얘기하지 않았다.

한편 5G 상용화를 일반인이 체감할 수 없는 상황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 일반 가입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인공지능(AI)은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다.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황창규 KT 대표는 “5G 시대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이 연결되면서 KT그룹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해지기에 이번 재난 극복 경험을 발판으로 KT그룹의 위기대응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우리 모두 하나가 돼 국민기업 KT 1등 기업 KT로서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5G는 일상생활에 정보 기술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되어 있는 초연결 사회다. 개인을 둘러싼 네트워크는 훨씬 더 촘촘해져 인프라 혁명은 시작됐다. LG유플러스가 초연결 사회의 주역이 되자”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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