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울 리전에서 운영되는 다수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며 국내 서비스 사업자들이 피해를 겪었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과 같은 생활서비스 애플리케이션부터 업비트, 두나무 등 암호화폐거래소, 일부 은행까지 광범위한 장애를 겪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위험성이 부각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암호화폐거래소 장애로 제때 거래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인 AWS은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활용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라는 구호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은 일상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그 파장은 크다. 다수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번 장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 장애원인도 다양하다. 태풍이나 지진, 화재 등 자연재해나 개발자의 실수, 네트워크 에러 등 다양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 입장에선 장애가 발생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손 쓸 방도가 없다.
때문에 최근 급부상하는 것이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기업 내부의 클라우드 구축)와의 연계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이다. 물론 AWS 내에서도 이중화 구성이 가능하다. 다른 리전에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다. 무엇보다 이번 장애로 국내에서도 멀티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WS를 사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백업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KT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다수의 고객이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인 트위터는 AWS의 고객이지만, 콜드 스토리지(오래된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하둡 클러스터 등을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장애로 AWS이 주도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AWS는 지난 2016년 1월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AWS의 서비스 헬스 대시보드에 따르면, 오전 11시25분 현재 AWS 서울 리전의 모든 서비스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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