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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대한항공은 왜 클라우드 전환을 결정했나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국내 IT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소식 중 하나는 대한항공의 전사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서울 방화동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이달부터 약 3년에 걸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게 됩니다. 10년 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입니다. LG CNS가 관련 사업을 추진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이 주목받은 것은 IBM과의 결별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IBM은 대한항공과 장기 IT아웃소싱 계약을 맺고 IT시스템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IBM의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등을 사용해 왔습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서버의 80~90%가 IBM의 유닉스 서버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클라우드’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을 위한 인프라로 선택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항공 산업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I, 빅데이터, IoT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개인성향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면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객에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제안할 수 있고, 고객도 음성만으로 항공 스케줄 조회, 예약정보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업무 측면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IT운영 측면에서도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오토스케일링과 같은 자동 서버 확장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새 항공기 구매에 있어서도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등 최신 트렌드에 밝다. IT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미 대한항공 스스로도 이번 클라우드 전환이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혁신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귀뜸했습니다.

지난주 열린 행사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두 번째 방한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MS AI 컨퍼런스 ‘퓨처 나우’에서 AI의 윤리성과 신뢰성,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며 “윤리성이 탑재된 AI의 기술적 진보는 현 시대에 당면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를테면 로봇 팔 프로젝트와 같은 고려대 이성완 교수의 프로젝트는 누구에게나 혜택을 가져다주는 유용한 기술입니다.

한편 그는 이번 짧은 방한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등 게임업계 인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S는 오는 15일부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도 참여하는데요.

수요 예측이 쉽지 않은 게임 분야의 경우, 서버의 유연한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궁합이 잘 맞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올해 지스타에도 MS 뿐만 아니라 구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SK C&C 등이 참여해 자사 클라우드 홍보에 팔을 걷어붙일 예정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대한한공-IBM 동행…클라우드 때문에 44년 인연, 역사속으로=한국IBM의 장기 아웃소싱 고객 대한항공이 클라우드로 전사 시스템을 전환키로 하면서 20년 만에 이별을 고하게 됐다. 44년전인 지난 1974년,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IBM 메인프레임 기반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지난 1998년부터 12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여년 간 전체 인프라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IBM으로부터 제공받아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로 방향을 튼 대한항공은 3기 아웃소싱 사업자로 LG CNS-AWS 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항공, 대형 항공사 최초 전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대한항공이 국내 대기업 및 전 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체결식을 개최했다. LG CNS 관계자는 “콴타스 항공, 케세이퍼시픽 등 대형 항공사들 중 클라우드를 일부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전세계 메이저 항공사 중 클라우드 전면 도입은 대한항공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국 온 사티아 나델라 MS CEO, “기술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CEO는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퓨처 나우’ AI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이 공정성과 신뢰성, 프라이버시, 보안, 포용성, 투명성에 입각해 활용돼야 한다는 ‘AI의 윤리성’을 강조했다. 특히 윤리성이 탑재된 AI의 기술적 진보는 현 시대에 당면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삼성전자, 펄어비스, 365mc, 카닥, 메타넷 등 국내 고객 혁신사례도 언급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이재용 삼성 부회장 만났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CEO가 7일 오전 서울 모처 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했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한시간 가량 만남을 통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반도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인은 지난 2014년 9월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해외 컨퍼런스에서도 수차례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는 AMD…데이터센터 시장 뜨거워진다=AMD가 7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x86 CPU 에픽 서버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첫 시험 무대에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발표는 경쟁사인 인텔이 미국 텍사스에서 열릴 ‘슈퍼컴퓨텅 2018 컨퍼런스’를 앞두고 차세대 캐스케이드 레이크 어드밴드스 퍼포먼스(AP) 프로세서 스펙을 공개한 하루 뒤에 이뤄졌다.

◆“데이터 있는 곳에 클라우드 있다”…클라우드로 가야 하는 이유=8일 열린 ‘[2019 데이터경제] 데이터 기반 엔터프라이즈 혁신 전략 컨퍼런스’에서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현재 클라우드 경쟁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며 “데이터와 서비스, 모든 것이 API로 연동되는 시대에 결국 누가 데이터를 차지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클라우드 트렌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대, ▲IoT로 촉발된 엣지 컴퓨팅, ▲컨테이너 방식으로의 진화, ▲서버리스, ▲오픈소스로의 리플랫폼(Re-Platform), ▲클라우드 컴퓨팅의 지속적 성장·확대 등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소매업체,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데이터 활용 전략' 주목=미국의 의류 제조 및 판매업체 ‘갭(GAP)’이 최근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공급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택했다. 자사의 시스템을 MS 애저로 옮겨 궁극적으로 각종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클라우드 사용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AP은 향후 5년간 MS의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포함해 윈도 10, 오피스365, 파워 BI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를 시스템에 적용한다.

◆민원기 과기부 제2차관, 클라우드 기업 현장 간담회 참여=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계 현장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원기 제2차관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는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에서 진행돼 KT, 코스콤, 한전KDN, SK인포섹, 더존비즈온 등 12개사가 참여했다. 민원기 제2차관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 우리나라 클라우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알리바바, 광군제 신기록 흥행 비결은 ‘클라우드’=중국 최대 온라인쇼핑기간인 알리바바의 ‘광군제(single’s day, 光棍節)’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알리바바가 매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데에는 ‘클라우드’가 지목된다. 이번 광군제는 24시간 만에 거래액 34조587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또 하루에 처리한 주문건수가 10억4200만건으로, 전년대비 8억1200만건보다 28% 늘어났다. 이처럼 폭발적인 주문 건수를 문제없이 수용한 비결로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가 지목된다.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출시=베스핀글로벌(대표 이한주)이 클라우드 보안서비스(MSS) 상품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부터 클라우드 보안 전환·구축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매니지드 서비스 및 24X7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보안 관제까지 포함됐다. 특히 클라우드에 특화된 취약점 진단 자동화 서비스를 수동점검 방식과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제공하며 구축과 매니지드 서비스에 대해서는 공유 자원, 지정 자원(Dedicated), 현장 지원(Onsite) 방식으로도 지원한다.

◆후오비, 후오비 클라우드 파트너십 강화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후오비 코리아(Huobi Korea)는 후오비 그룹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사업의 목적으로 추진 중인 후오비 클라우드 서비스 론칭 이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오비 클라우드는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신속하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후오비 메나(Huobi MENA, Middle East-North Africa)는 후오비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이 속해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라우데라, 빅데이터 컨퍼런스 개최=클라우데라는 8일 서울 삼성동에서 빅데이터 컨퍼런스인 ‘클라우데라 세션 2018’을 개최했다. ‘원대한 사고와 스마트한 출발, 적극적인 활용(THINK BIG. START SMART. ITERATE OFTEN)’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아므르 아와달라 클라우데라 공동창립자는 “데이터 관리는 머신러닝 및 데이터 기반 자동화의 토대가 된다”며 “따라서 우리는 차세대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의 설계에서 핵심 데이터 관리 DNA인 플랫폼 기술, 데이터 관리, 분산 시스템, SW에 대한 기술 스택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MS, 지스타 2018 참여…클라우드 띄운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 이하 한국MS)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BTB행사’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MS는 애저를 기반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및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MS 글로벌 팀과의 미팅도 추진한다.

◆NHN엔터, 클라우드솔루션 ‘게임베이스 2.0’ 첫 공개=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오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8’에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 ‘토스트(TOAST)’을 첫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지스타 기업거래(B2B)관에 TOAST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개발과 운영에 특화된 서비스 위주로 게임사 대상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게임 전문 클라우드인 ‘TOAST’는 글로벌 인프라를 포함해 다양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PaaS(서비스형 플랫폼) 상품을 전시, 홍보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지스타 2018 참여=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은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8에 참여한다. B2B관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원하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한 미팅과 세미나 부스를 운영하고 자사 '데이터센터 각'을 표현해 방문자들이 가상 투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B2C관 입구 쪽에 브랜드 카페를 구성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게임사 고객을 위한 VIP 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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