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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5G 전국망 화웨이 제외…깊어지는 LGU+의 고민(종합)

- 양사,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확정…LGU+, 4G탓 화웨이 선택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최민지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가 5세대(5G) 무선통신 장비업체를 확정했다. KT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 선택을 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업체와 손을 잡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화웨이는 배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4세대(4G) 무선통신에 이어 5G 역시 LG유플러스에 만족해야 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고민이다. 부정적 여론이 부담이다. 그렇다고 화웨이와 5G를 안 할 수도 없다.

8일 KT는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3개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5G 장비 공급사 선정에서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해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선정된 5G 장비 공급업체와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5G 상용화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할 것이며 5G 기반의 기업(B2B)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토대를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탈락했다.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장비를 시험했다. 화웨이는 가격이 우세했지만 정치적 논란을 극복치 못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중국 업체다. 미국 등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계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부인했지만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이는 앞서 5G 장비 우선협상자를 공개한 SK텔레콤과 같은 결과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14일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3개사를 발표했다. 3사 LTE 장비가 들어간 곳에 5G 장비도 들어간다.

SK텔레콤은 ▲수도권/충청 삼성전자 ▲경상 에릭슨 ▲전라/강원 노키아 LTE를 구축했다. KT는 ▲수도권/부산/울산 삼성전자 ▲강원/충북/경상 에릭슨 ▲충남/전라 노키아 LTE를 투자했다. 5G는 NSA(Non-standalone)와 SA(Standalone) 2개 표준이 있다. 전자는 LTE와 병행 후자는 5G 단독 서비스다. 5G 상용화는 우선 NSA로 이뤄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전국망은 3.5GHz 보조망은 28GHz 주파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통신사는 오는 12월1일 5G 첫 전파 발사 예정이다. 12월 데이터 전용 기기 내년 3월 스마트폰 상용화 방침이다.

한편 이에 따라 5G는 일단 LG유플러스만 화웨이를 쓸 전망이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는 국감 증인으로 출석 “LTE에서 화웨이를 썼기 때문에 5G도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북부/강원 화웨이 ▲충청/전라 삼성전자 ▲충청/전라/강원 에릭슨 ▲경상/수도권남부 노키아로 LTE를 깔았다. 5G에서 화웨이를 쓰지 않으려면 서울/수도권북부/강원 LTE부터 재투자해야 한다.

SK텔레콤 KT 화웨이 채용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번 입찰에서 떨어진 업체도 28GHz때 기회가 있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5G 화웨이 투입 관련 부정적 여론이 잠잠해지면 SK텔레콤 KT의 태도 변화 확률이 높다.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양사 역시 무선 기지국 외 다른 장비는 이미 화웨이를 여럿 사용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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