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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블루칩"... 글로벌 SW기업 실적, 시총까지 뒤집어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성장률 76% 상승...매출확대 견인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전망치보다 밑돌거나 웃도는 성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가총액까지 뒤바꿨다.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알파벳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BM을 제외한 세 곳은 클라우드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곳은 MS로,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실적발표 이후 MS는 시가총액 823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총 8050억달러인 아마존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로 MS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업계에서는 MS의 클라우드 성장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MS가 사티아 나델라 CEO를 영입한 이후 윈도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클라우드 플랫폼 중심으로 바꾼 것이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

물론 여전히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선도하고 있으나 MS가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MS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PC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MS의 회계연도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290억8000만달러, 순익은 8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34% 증가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나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MS의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웃도는 수치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애저(Azure)의 성장률은 전 분기 89% 증가한 것과 비교해 76%로 둔화됐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미 후드 MS CFO는 애저의 결과는 회사의 기대에 부응한다고 강조했다. MS는 애저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MS의 연간 매출액의 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순이익이 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증가했다는 것.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수익률 확대가 작용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밑돌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21억달러로 아마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따라서 아마존 수익의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AWS의 매출은 전제 아마존 매출에서 12%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실제 수익을 내는 사업부인 셈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337억4000만달러, 순이익은 9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36.5% 증가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을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지메일, 드라이브, 문서, 캘린더, G스위트(G-Suite)와 함께 포함된다. 구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레트는 “구글은 클라우드,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3분기 매출액 18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BM의 기술 서비스 및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83억달러를 기록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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