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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한국 콘텐츠 막는데…中 유력 게임기업들, 국내 직접 진출

 네이버 블로그·카페가 중국 현지에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 내 접속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네이버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면 ‘502 Bad Gateway’ 메시지를 볼 수 있다. 흔히 서버와 연결이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오류 메시지다. 네이버 현업 담당자가 21일 베이징에 체류 중인 지인에게 확인한 결과, 여전히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블로그·카페가 중국 현지에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 내 접속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네이버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면 ‘502 Bad Gateway’ 메시지를 볼 수 있다. 흔히 서버와 연결이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오류 메시지다. 네이버 현업 담당자가 21일 베이징에 체류 중인 지인에게 확인한 결과, 여전히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게임 진출이 원천 차단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 정부가 현지 게임 유통허가권인 판호를 한국 게임에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판호 미발급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보복 조치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현지 게임업체 상대로도 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까닭에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재발급은 요원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네이버 블로그·카페가 중국 현지에서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퍼졌다. 21일에도 여전히 접속이 불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내 접속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네이버 블로그,카페의 접속 불가 오류메시지를 볼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내부 문제는 아니고 외부 요인으로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업 담당자가 21일 북경(베이징) 지인에게 확인한 결과,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내 네이버 카페 접속 차단 테스트 결과(GREATFIRE.ORG 홈페이지)
중국 내 네이버 카페 접속 차단 테스트 결과(GREATFIRE.ORG 홈페이지)
업계에선 게임과 마찬가지로 네이버 블로그, 카페 접속 불가도 중국 정부 조치가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게임이 사드 보복 차원이라면 포털 서비스의 경우 한국발 콘텐츠 차단과 함께 인터넷 여론 통제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왓츠앱, 스카이프 등에 이어 라인 메신저도 차단된 전례가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비공식 제재를 통해 인터넷 쇄국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반대로 광활한 내수 시장에서 덩치를 키운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업체들은 이용자 성향이 비슷하고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세계 5위권인 국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텐센트에 이어 중국 내 2위 게임업체로 알려진 넷이즈가 국내 처음으로 직접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결전! 헤이안쿄’
텐센트에 이어 중국 내 2위 게임업체로 알려진 넷이즈가 국내 처음으로 직접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결전! 헤이안쿄’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다게임즈가 국내 진출한데 이어 넷이즈도 시장 진입을 눈앞에 뒀다. 모두 중국 현지에서 내로라하는 유력 게임업체들이다. 두 업체는 국내 퍼블리싱 제휴사를 두지 않고 구글플레이 등 글로벌 앱마켓을 통해 직접 서비스한다.

2년여전만 해도 중국 게임업체들은 국내 지사를 두고 게임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몇몇 흥행작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가 대단히 높고 대작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한국 내 지사를 두고 다작을 출시하려는 전략에서 될 성 싶은 야심작 위주로 직접 서비스하려는 행보가 관측됐다. 그라다 완다게임즈와 넷이즈까지 국내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완다게임즈는 지난 18일 모바일 무협게임 ‘신사조영웅전’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게임 출시를 위한 입점 제휴에 그칠 뿐, 완다게임즈가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중국에서 직접 출시하는 게임이다.

넷이즈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팀대전(AOS)게임 ‘결전! 헤이안쿄’의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넷이즈가 국내 처음으로 직접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이즈가 국내 후속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첫 게임이 성공한다면 본격적으로 차기작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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