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안랩이 지난 9월부터 예고했던 서비스사업부 분사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1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설립된 안랩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권치중 안랩 대표이사는 8일 오후 5시 50분 경 사내 메일을 통해 “9월 14일 발표 이후 지금까지 개최했던 설명회, 노사협의체 한마음보드 미팅, 경영진의 사업부 구성원과의 공식·비공식 소통을 포함한 수많은 의견수렴과정을 토대로 서비스사업부 구성원 상당수가 이번 분할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에 이사회에 해당안건을 긴급 상정하고 이번 분할조치의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분사계획 철회 결정까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설립된 안랩 노동조합은 사측과 분사를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노조 측에 따르면 분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것.
이에 권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나타난 당혹감, 우려감, 분노 등을 접하고 안랩 직원 대다수가 안랩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반면교사(反面敎師)’하게 됐다”면서 “특히 물적분할로 인한 상실감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다고 알게 됐으며 이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사 결정 이후 노조는 회사 측에 해당 사안을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랩 측에 따르면 노조 측과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분사 관련 입장을 주고받았다.
분사 결정 배경에 대해 권 대표는 ‘서비스부문’의 사업강화를 위해서는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엔드포인트,네트워크 소속 조직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물적분할’ 방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번 결정이 안랩 가족 모두가 성장하기 위한 최선이자 최적의 결정이라고 확신했다”면서 “다만 이번 결정이 추호도 매각이나 구조조정, 특정조직의 이익증대 등의 방편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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