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믿을맨은 ‘라이언’일까. 올 4분기부터 카카오게임즈가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대표 남궁훈)의 자체 개발 신작 행보를 본격화한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캐주얼게임이 주축이 된다.
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프렌즈게임즈에서 ‘프렌즈레이싱’, ‘프렌즈타운’, ‘탁구왕미키’ 등의 신작을 공개한다. 퍼즐부터 스포츠, 소셜게임 등 다양한 장르 게임들을 준비 중이다. 기존 프렌즈게임들의 성과로 볼 때 매출 다변화와 수익 창출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현재 국내 모바일 캐주얼게임 시장엔 절대 강자가 없다. 성공 확률이 낮은데다 흥행작들의 전례를 봐도 장기간 높은 수준의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다. 기업 입장에서 캐주얼게임 시장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브랜딩 측면에서 보면 구미가 당기는 시장이다. 남녀노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덕에 성공궤도에 오르면 타 장르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자 확보하면서 강력한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유명 지식재산(IP)을 가졌다면 대중적인 캐주얼게임을 내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노리는 지점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프렌즈게임즈를 출범시켰다. 기존 카카오게임즈 내 개발 스튜디오들과 계열회사들의 역량을 한데로 모아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보적인 캐주얼 전문 개발사로 자리 잡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프렌즈팝콘’과 ‘클래시로얄 프렌즈’ 등 흥행 사례를 확보했고 카카오프렌즈 IP를 빌려 외부에서 개발한 ‘프렌즈마블’, ‘프렌즈팝’, ‘프렌즈타워’ 등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다수의 게임을 통해 IP의 힘이 증명된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프렌즈게임즈는 올해 들어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올 4분기에 출시할 자체 개발 게임 ‘프렌즈레이싱’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선보이는 첫 번째 레이싱 게임이다. 3D 캐릭터와 정글, 도시, 빙하 등 다양한 콘셉트의 트랙에서 자동차 경주가 펼쳐진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50만명 이상이 모였고 현재까지 1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소셜게임 ‘프렌즈타운’(가칭)도 연내 테스트를 거쳐 2019년 중에 선보인다. 미키마우스, 도날드덕, 구피 등 유명 디즈니 캐릭터들과 함께 탁구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 게임 ‘탁구왕미키’도 내년 1분기 중 베일을 벗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프렌즈게임즈의 최고 강점은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비(非)게이머까지 전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IP”라며 “코어 게임에 비해 국가별 취향을 타지 않는 캐주얼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함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