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의 5G 네트워크장비 기업 선정이 막바지 작업에 다다른 가운데, 화웨이가 사이버보안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기업인 화웨이를 향해 미국 등에서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을 우려한 사이버보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5G 장비사 선정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부정 여론이 확산되자 화웨이는 이를 일축하기 위해 한국정부가 원한다면 보안검증에 응하겠다고까지 밝혔다.
8일 화웨이는 “화웨이의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 500대 기업 및 170여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화웨이는 세계 선도적인 글로벌 ICT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 공포된 수출 규제 조치를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실제 정보유출 발생 사건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각국의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해온 만큼 한국정부가 원할 경우 보안검증을 받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존 서포스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자(GSPO)는 “화웨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며 “화웨이의 보안 취약성을 언급하지만 실제 정보 유출이 일어난 적이 없으며, 각국 정부 요구 사항도 다 맞춰왔고 한국 정부가 보안 검증을 요청한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전문가들은 LTE 때보다 엄격한 요구조건의 보안 기준을 제정해 향후 5G에서 발생할 다양한 서비스를 충족시키려고 하고 있다. 기술 관점에서 더 높은 수준의 5G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이통사들도 화웨이에 많은 요구사항을 전달해왔고, 이 중에는 보안 관련 내용도 상당수 있다. 전세계 다른 이통사와 같은 행보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국외 여러 정부 및 이동통신 사업자의 보안 관련 검증 요구에 응하고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검증 결과 매우 양호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를 통해 LTE 장비를 한국에 도입했으나 현잮자.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있었으나,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 없음을 확인됐고,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화웨이는 스페인, 유럽연합(EU) 등에서 요구하는 보안·안전 등에 관한 주요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화웨이는 “세계 첫 기지국 장비에 대해 스페인의 인증기관인 ENAC로 부터 국제 CC 인증을 받아 백도어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ENAC는 기지기국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검사해 제시된 기능 이외의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 툴을 통해 검증했다”고 전했다.
또 “EU 안전규격 공식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검증 요구조건도 통과해 지난 4월20일 CE-TEC 인증을 획득했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