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5G 산업의 가치는 2035년 2조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5G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분야에서의 협업이 중요해질 것이다”
인텔코리아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텔 5G 테크아워를 진행했다. 이날 홍희석 인텔코리아 이사는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아메리카(MWCA)와 중국 인텔 5G 네트워크 서밋에서 소개된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홍 이사는 “인텔은 통신사업자 외에도 자동차업체, 미디어업계, 산업용 로봇 업계 등과 협업하고 있다”면서 “3GPP와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5G 혁신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MWCA가 열리기 하루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5G 서밋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파트너사와 함께 5G 시험운영에서 거둔 성과, 기술 활용 사례 등을 공개했다.
우선 노키아는 5G 서밋 행사에서 인텔의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인텔이 지원하는 고성능 프로세서는 노키아 리프샤크 칩셋, 에어스케일 무선 접속, 에어프레임 클라우드 솔루션 등 ‘퓨처 X 아키텍처’에 기반한 노키아의 다양한 5G 엔드투엔드 솔루션에서 활용된다.
에릭슨은 인텔의 기술을 통합한 무선접속망(RAN), 클라우드 서버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에릭슨과 인텔은 커넥티드 차량, 디바이스 개발 분야에서 약 5년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는 인텔 기술 기반의 5G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위치기반 엔터테인먼트, 다중 플레이어 접근 방식의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텔은 폭스스포츠, 폭스 이노베이션 랩스, AT&T, 에릭슨과 함께 4K 실시간 생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인텔은 업계 파트너, 통신서비스 공급업체, 미디어 기업과 협력해 올해에만 25건이 넘는 새로운 표준 기반 5G 무선 기술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텔은 중국과도 협력중이다.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텔 5G 네트워크 서밋이 진행됐다. 이날 바이두,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H3C, 화웨이, 텐센트, 유니속, ZTE 등은 인텔과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휴대폰 칩셋을 제조하는 유니속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ROC1’와 인텔의 5G 모뎀 제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공급업체 바이두는 인텔과의 공동 인공지능(AI) 및 5G 이노베이션 랩의 설립을 발표했다. 컨버지드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분야에서 5G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차이나 유니콤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오는 2022년 동계 올림픽에서 인텔과의 5G 부문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차이나 유니콤은 인텔과 경기장 내 엣지컴퓨팅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브로드캐스팅 전송시간을 수 십초에서 일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소셜 서비스로 경기 현장에서 개인방송이 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인텔은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KT와 협업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당시 인텔은 전 세계 10개 도시에 22개 5G 링크를 제공해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