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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파격 로밍 선봬…괌·사이판, 데이터 ‘공짜’

- 연말까지 무료 프로모션 …내년 국내 요금제 적용·멤버십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파격 로밍 요금제를 선보였다. 연말까지 괌과 사이판 데이터 요금이 공짜다. 내년부턴 국내 요금제에서 차감한다. 추가 비용이 없는 셈이다. 멤버십도 대폭 확대했다. 사실상 괌과 사이판은 국내나 마찬가지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오는 19일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올해 들어 실시하고 있는 고객가치혁신 일환이다. 벌써 일곱 번째다.

괌과 사이판은 한국인이 10번째로 많이 가는 여행지다. 2017년 연간 100만명을 돌파했다. T괌·사이판패스는 괌과 사이판을 국내와 동일한 지역으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와 동일한 지역이니 국내 요금제 영역이 된다.

19일부터 연말까지는 프로모션 기간이다. 매일 1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속도 제한은 없다.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 제한을 거는 대신 용량 제한이 풀린다. 연말까지 데이터 무료나 다름없다. 내년부터는 국내서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를 적용한다. T플랜 ‘라지’의 경우 데이터는 월 100GB. 이를 국내와 괌, 사이판에서 나눠 쓸 수 있다. 문자메시지는 무료다. 음성은 매일 3분 무료다. 3분을 넘어가는 통화는 국내 요율(초당 1.98원)로 과금한다.

괌과 사이판에서 T멤버십 대상을 늘렸다. 렌터카·택시비 할인 등 이동하고 먹고 마시고 놀고 쇼핑하는데 T멤버십을 국내처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상은 공항 ‘SKT웰컴데스크’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괌·사이판 방문 고객이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 로밍을 이용하고 다양한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SK텔레콤 고객이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괌·사이판 통신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2대 주주다. 파격 요금제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이다. IT&E 1대 주주는 필리핀 시타델 퍼시픽 그룹이다. SK텔레콤은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에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 힘을 모은다. 28GHz 주파수 활용 고정형(FWA)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을 유선 대신 무선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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