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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치를 워라밸로’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설립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8-09-05 16:09:59
이대호

스마일게이트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스마일게이트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에 이어 스마일게이트에서도 노동조합(노조)이 설립됐다. 5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가 보도자료를 통해 스마일게이트 지회(지회장 차상준) 설립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도 넥슨 노조와 마찬가지로 ‘크런치모드를 워라밸모드로 바꾸겠다’며 설립 취지를 알렸다. 크런치모드는 게임 출시나 업데이트 전 고강도 집중업무를 일컫는 말이다. 야근과 연장근무가 당연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근로자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게임업계 특성을 반영해 노조명을 ‘SG길드’로 붙였다. 스마일게이트노조(지회)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스마일게이트 그룹 소속 모든 법인들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다.

SG길드 측은 “무리한 일정과 포괄임금제는 공짜 야근을 하게 만들었다. 회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개발 방향이 정해짐에도 불구하고 실패의 책임은 오롯이 개인이 져야했다”며 “인센티브만큼 연봉을 낮춰 입사하고, 함께 이룬 성과를 극소수가 독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넥슨 노조는 지지 선언문을 통해 스마일게이트 노조에 힘을 실었다. 넥슨 노조는 “판교의 등대로 밤을 밝히는 대신, 노동자의 권리를 환하게 밝히는 노동조합이 됩시다. 지지합니다. 응원합니다. 함께 걸어갑시다”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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